제주도의회 의원 보궐선거 제주시 노형 을 예비후보 폭행 사건이 벌어지기 전 소주방에 폭행을 당한 예비후보 외에도 같은 당 예비후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대체 소주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이상봉 예비후보(민주통합당)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이 후보 생일인 6일 밤 동네(노형) 선배 A씨가 동네 소주방으로 불러 냈다.
이 후보가 소주방에 가보니 A씨와 일행, 다른 당 예비후보 B씨도 있었다.
잠시 후 이 후보 같은 당 예비후보인 C씨도 소주방에 왔다. A씨가 불러낸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 선후배 사이다.
이 후보 측 주장에 따르면 A씨가 다른 후보들은 놔두고 자신에게만 “후보 사퇴해라. 안그러면 내가 출마를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가만히 두질 않겠다”라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이 후보의 머리를 때리자 서로 고성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 같은 당 후보 C씨는 소주방을 먼저 떠났고, 다른 당 후보 B씨는 말렸다고 한다.
다른 당 후보 B씨는 "예비후보 명함을 돌리려고 소주방에 갔다가 우연히 후배인 A씨를 만나, 잠깐 합석했다"며 "서로 고성이 오가길래 선배로서 말렸을 뿐이다. 그 후 자리를 떠나 폭행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다.
A씨와 이 후보만 남은 가운데 실랑이는 한참 이어졌다.
그 후 영업시간이 끝나 소주방 밖으로 나오자 A씨는 이 후보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고, 발로 차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고 이 후보 측은 주장했다.
이 후보가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출동을 하자 A씨는 경찰에게 아무일 없다는 둥 둘러대며 경찰관들을 돌려보내고 난 뒤에도 이 후보에게 폭언과 협박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그 자리에 있던 후보들이 모두 선후배 사이다"라며 "그런데 유독, 이 후보에게만 사퇴를 종용하며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