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위는 20일 오전11시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위는 "양지호 본부장에 대한 구속은 박근혜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외침을 짓누르는 정치적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 본부장의 구속에 대해 "경찰의 출석조사 요구를 회피한 것도 아닌데 어떤 도주의 우려로 구속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집회에서 정당한 요구를 외쳤다고 구속되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실종된 독재 국가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 본부장의 부인 한명정씨도 참석했다.
한씨는 "남편이 구속된 사실을 들은 아들딸이 나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난 버틸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 내가 계속 버티겠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위는 “민중총궐기 제주위는 박근혜 정권과 검·경의 공안탄압에 굴하지 않는다. 오는 2월27일 예정된 제4차 민중총궐기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며 양 본부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11월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한상균 민누노총위원장의 체포를 막은 혐의와 범인도피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경찰은 양 본부장 외에도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로 제주에서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9명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