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제2공항 지역설명회가 7일 예정된 가운데 공항 예정지를 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2공항 건설계획은 원천무효"라며 "형식적인 통과의례에 불과한 설명회 역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는 온평리 주민들이 대대로 물려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생존의 터전임에도 제주도와 정부가 주민의 생존권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대위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언론사 신년대담에서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인 양 주민들을 속이고 주민 동의의 불필요성을 역설했다"며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하고 제2공항 건설계획을 무조건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2공항 예정부지는 온평리와 함께 신산리, 난산리, 고성리, 수산리 등 5개 마을이며 온평리가 부지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성산리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용역기관인 한국항공대의 김병종 교수 등이 참석해 공항 후보지 선정방법 및 평가방법, 제2공항 입지선정 등 용역보고서 주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