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는 1일 여수엑스포 성공개최다짐대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제주도에 지난해 관광객 870만명, 이중 외국인 관광객 104만5000명 등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작년 말 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 동남아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이튿날 제주도청 직원 정례조회.
우 지사는 "작년 1월에 외국인관광객이 얼마나 왔어요?. 2만4000여명이 왔습니다. 올 1월엔 7만3000여명이 왔습니다. 가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거예요. 왜냐? 7대자연경관이 됐기 때문에 엄청나게 늘어나는 거예요. 우리 이 여세를 몰아야 됩니다"
7대 자연경관이 선정됐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달 중국 춘절 연휴(1월 22~28일) 기간에만 방한 중국인은 4만5000여명.
지난해 보다 세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이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한국을 찾는 중국인도 늘어났다.
제주항공이 2일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을 대폭 늘리고 제주~오사카 증편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호재를 분석하면서 7대 경관 선정 이야기는 빠져 있다.
올해 주 5일 수업 전면 실시와 제주 올레길 인기 등 국내여행 수요를 견인할 호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국내선 공급석을 작년보다 54만석 더 늘린 306만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일본 노선 증편도 작년 대지진 등으로 주춤했던 일본인관광객 수요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등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제주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대경관 선정이 논란이 되고 있어 공신력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효과를 외국인관광객 수요 증대 호재로 분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