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원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제2공항 소음피해 주변지역을 에어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2공항 주변지역에 에어시티를 조성할 경우 인천공항 에어시티 사례처럼 민자유치가 불투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령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자본 규모가 열악한 도민자본보다는 대자본 중심의 국내·외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개발이득은 도민에게 돌아오기 보다는 역외로 유출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에어시티 부지 일대의 환경훼손이 불가피하고, 부지에 포함된 지역주민들의 이주 문제와 찬반 논란 등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소지도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그런 사업을 도지사가 먼저 방향성을 정해 놓고 추진할 경우 앞으로 실시되는 타당성 용역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또 다른 환상과 부동산 투기 조장 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경실련은 "주변지역과의 연계망 체계 확충이나 에어시티 조성사업은 후차적인 과제"라며 "제2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미래 제주발전을 견인할 핵심 교통인프라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원 지사는 공항 조기 건설과 주민피해 대책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