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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성산읍 공항복합도시로 개발" ... 주민 "축복인지 저주인지 혼란"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제2공항 부지 일대를 '에어시티'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10일 오후 성산읍 사무소에서 신산리 지역주민을 상대로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주도의 목표는 공항 지역을 국제적이고 경제적 기능을 높여 에어시티로 조성해 일방적으로 피해만 보는 주민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성산읍을 제주 동부 지역 경제 성장의 축이 되는 공항복합도시로 개발해 회의, 쇼핑, 관광, 금융 등 여러 기능이 포함될 수 있는 에어시티로 조성하겠다"며 공항 예정 부지와 인근 주민을 위한 지원단을 구성을 약속했다.

 

제주도가 구상하는 에어시티는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제2공항과는 별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용역 책임자인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 용역에는 공항의 24시간 운영이나 에어시티는 담겨있지 않다"며 "에어시티가 들어서게 될 경우 민간자본이 투입될 수 있어 예산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평리 주민들은 정부가 발표한 지역이 신산리 1곳이지만 실제 건설 예정지는 인근인 온평리가 70%로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제2공항 예정지는 신산리와 온평리 이외에도 난산리, 고성리, 수산리 등 모두 5개 마을이 걸쳐져 있다.

 

또 주민들은 이번 입지 선정 과정에 주민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고 항의했다.

 

신산리의 한 주민은 "갑자기 발표를 듣고 놀랐다. 축복인지 저주인지 판단이 안된다"며 "밀실로 숨겨서 깜짝쇼 하는 것도 아니고 주민들이 얼마나 무시당한 기분인지 아느냐"고 따졌다.

 

 

이에 원 지사는 "저도 공항 예정지가 어디인지 몰랐다. 부동산 투기 등에 악용될 수 있어 공항 입지 도청 공무원은 물론 국토교통부에서도 일부 각서를 쓰고 직접 관여된 사람 외에는 발표 당일까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도 환경파괴에 이주민을 최소화해달라는 주문만 했을 뿐"이라며 "일이 되게 하려면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하는 면이 있다.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 시기를 2025년에서 2~3년 앞당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뀌고 국가 재정이 어려워질 경우 건설이 조금씩 늦춰지는 빌미가 될 수 있어 협상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든지 해서 2023년 개항을 목표로 완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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