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벌어졌던 제주외고와 제주여상 체제개편안이 변경 없이 현행대로 고교체제 틀을 유지한다. 제주도교육청이 최종 확정한 제주도 고교체제 개편 추진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 고교체제개편 추진지원단은 21일 오전 '고교체제 개편 추진 계획(안)' 마련을 위한 도교육청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최근 나온 고교체제 개편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는 '평준화지역 선택 기회 확대'라는 정책 목표아래 3가지 제안 중 제2안으로 '특목고, 특성화고의 평준화 일반고 전환'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특목고인 제주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과 학생, 지역 도의원들의 우려와 함께 반발을 낳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추진지원단은 "제주외고 지정취소는 법령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고교체제 개편 추진 계획에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동문 등의 '제주여상 일반계고 전환 및 신제주권 이설 청원 사항'에 대해서도 추진지원단은 "연구용역 보고서의 일반고 전환보다는 특성화고로서의 안정적 발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제주여상의 발전대책으로는 ▲학급당 인원 적정화 및 양질의 취업처 발굴 ▲취업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대학진학 수요 맞춤형 지원 ▲노후 시설 개선 등이 제시됐다.
또 신제주권 여중, 여고 신설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등 개선은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올해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체제 개편 도민공청회는 10월에 진행된다. 또 고교체제 개편 추진 계획안은 12월에 나온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