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가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을 반대하자 제주국제대가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된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제주국제대는 11일 성명을 통해 "탐라대 부지매각은 2012년 3월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가 4년제 제주국제대로 통합 출범할 때 '통합 5년 안에(2016년 1월까지) 탐라대 부지를 매각하고 매각대금 전액을 교비 전입하라'는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국제대는 "교육부는 탐라대 부지 매각대금이 대학에 투자된다면, 통합 제주국제대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탐라대 부지 매각은 불법적인 일을 임의대로 자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매입의 주체는 제주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기관이나 개인도 될 수 있다"며 "인수 희망이 있다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매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탐라대 부지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투 트랙이라는 구성원 총의에 입각, 경영참여를 원하는 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에 공문을 발송해 그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는 지난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국제대 경영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대의 제주도 부지매입 요구는 일회성 해결에 불과해 올바른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며 "교육철학이 투철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경영자가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