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의 고교체제 개편안에서 특수목적고인 제주외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방안이 나오자 학부모와 동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외고 일반계고 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제주외고 졸업동문은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외고의 일반계고 전환 불가"를 강력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용역보고서는 학교에 방문 한 번 없고, 교과과정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없어 일방적으로 만들었다"며 "학교의 세 주체라 할 수 있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과의 면담이나 설문도 전혀 없이 결정됐다면 이 하나만으로도 이 용역 보고서는 보고서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외고는 초등중 교육법 시행령 90조에 나와 있는 입시비리, 회계비리, 교육과정 위반, 교육청 평가기준 미달, 학교의 신청 등 특목고의 폐지 조항에 해당사항이 없으며, 교육청 평가에서 60점 이하를 받아야 특목고 지정이 폐지될 수 있지만 올해 실시된 평가에서 90점을 받았다"며 "보고서는 기본적인 사실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용역발주처인 교육청은 이 같은 심각한 오류가 있는 보고서를 검증 없이 발표했다"며 "애초에 일반계고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에게 충격과 혼란을 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련 조치와 사과를 요구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