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폭염피해 예방에 나섰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폭염관련 협업부서장·읍면동장을 대상으로 '폭염 피해예방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폭염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26명이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밭·하우스 등 실외 발생 24명(92.3%), 실내 작업장 등 2명(7.7%)으로 실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에 안전본부는 마을방송을 통해 농민들이 한낮에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집중 홍보했다. 옥외 작업장 및 건설근로자들이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여 폭염 속에서 일하는 일이 없도록 계도에 나서도록 요청했다.
축사 및 양식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환기를 시켜주고 지붕 위에 물을 뿌려줌으로써 가축 및 양식어류에 대해서도 폭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특히 도 전지역에 폭염특보가 지속됨에 따라 얼음조끼·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등 폭염대응 구급물품을 확보, 현장 밀착형 응급 구급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무더위 쉼터 냉방비용·홍보·지원사업에 대하여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300만원 및 재난관리기금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폭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문인력 87명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446개소를 순회하며 건강관리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 재난도우미 1380명을 활용해 홀로사는 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재난 취약계층 5406명을 대상으로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모든 도민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산간과 남부를 제외한 북부, 동부,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