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보조금을 횡령한 오페라단 임원 2명이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조금을 허위정산하고 되돌려받아 가로챈 모 오페라단 단장 A(63.여)씨와 사무국장 B(42)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3년 5월 제주문화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제주도의 제주문화콘텐츠 개발사업 사업자 공모에 창작오페라 '라(애랑과배비장)' 공연 계획으로 신청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으로부터 받은 사업 지원금은 3억원, 자부담은 3300만원이었다.
이들은 2013년 6월 오페라 홍보 현수막 제작요금 400만원을 부풀려 800만 원을 결제하고 차액인 약 400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 10월부터 11월 사이 오페라 홍보활동을 한 것처럼 꾸며 인건비 2300여만원을 지인들에게 지급하고 돌려받는 등 모두 2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월 초순경 제주도감사위원회가 A씨 등의 횡령 비위사실을 알리자 수사에 착수했다.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