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레드펄호 좌초로 추자항로에 긴급 대체선박이 투입됐다.
운항사인 한일고속은 ‘레드펄호’를 대신해 휴항중인 씨월드고속훼리의 ‘핑크돌핀호’를 이날 오전 9시30분 추자도 신양항에 투입했다.
사고 선박은 23일 오후 11시20분쯤 밀물 때에 맞춰 자력으로 이동, 신양항 접안부두에 계류중이다.
한편, 사고후 전원 구조된 승객들은 선사측에서 마련한 펜션 3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한일고속은 긴급 투입한 핑크돌핀호를 이용해 오전 11시 신양항에서 승객들을 태워 진도 벽파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벽파항에는 한일고속 소속 대형버스가 미리 대기, 승객들을 목적지인 완도와 광주시 등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23일 오후 5시32분께 제주~추자~완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레드펄호(2862t)는 추자 신양항을 출발 후 100m 지점에서 동풍 영향으로 선체가 밀리면서 암초에 좌초됐다.
이 여객선에는 선원 17명을 비롯 승객 105명 등 총 122명이 타고 있었다.
좌초 당시 인근에 있던 낚시 어선 5척이 구조에 나서 인명피해 없이 전원 구조됐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