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직을 이용한 선거 줄세우기, 측근 정실 인사 행태에 투쟁으로 맞서겠습니다"
전익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6기, 서귀포시청) 당선자는 19일 당선 회견을 통해 공직사회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본부장은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풍토는 사라진 지 오래됐고, 선거판에 기웃거리며 도정을 점령한 자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패배한 자는 뒷방신세로 전락하면서 도민을 위한 공직봉사관은 요원한 실정"이라고 공직사회를 진단했다.
그는 "도정이 아군의 입맛 정책에 따라 놀아나는 더 이상의 형국을 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활기찬 공직사회 구축을 위한 개혁 드라이브에는 아낌없는 동참을 보내겠지만, 그에 반하는 측근 줄세우기, 공직을 이용한 선거포석 등에는 투쟁으로 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이어 불거져 나오는 공직사회 도덕불감증 문제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할 제1의 척결과제"라며 "공직사회가 투명한 유리그릇이 되도록 공무원노조는 모든 초점을 맞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사회를 이끌어가는 모든 기관과 사회단체는 예외없이 설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에 스스로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본부장은 △부정부패 추방을 통한 공직사회 개혁 지속 추진 △조합원 후생복지 확대 및 권익보호 최우선 △기술직렬 기능직 일반직 확대 시행 △공직사회 혁신토론회 정례화 △소통과 화합을 통한 노사관계 재정립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역할 재정립 등 6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전 본부장은 지난 17~18일 조합원 총투표로 당선됐으며 임기는 3월 1일부터 2014년 2월까지 2년이다.
사무처장엔 김충희씨(제주시청, 제주도청 파견 근무)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