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봄철을 맞아 농업 부산물과 과수원 감귤 전정목 소각 등으로 인한 들불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1일부터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본부는 주의보 기간 중에 각 마을의 방송시설을 통한 대대적인 들불화재 예방 도민 홍보를 벌이고,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실제 도내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들불화재 발생건수는 무려 831건에 달한다. 월별 발생건수로는 총 831건 중 4월 127건(15.3%), 3월 118건(14.2%)으로 봄철에 집중되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유형별로 보면 과수원 155건(18.7%), 임야 155건(18.7%), 농경지 63건(7.6%), 기타 458건(55.0%) 순으로 과수원과 임야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모두 12명으로, 사망 2명(16.7%), 부상 10명(83.3%)이다. 이처럼 들불화재는 사람의 목숨도 앗아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들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밭두렁 태우기, 과수원 감귤나무 전정목 및 농산폐기물, 쓰레기 등을 불법 소각하지 말아야 하고, 또한 취사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실시하여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우리의 생명과 재산에 커다란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항상 마음 깊이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