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이 제주해역에 서식하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의 보전 및 관리에 나섰다. 올해부터 기초생태 연구를 시작한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근해에 120여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류 중에서 가장 지능이 뛰어나 돌고래쇼 등에 많이 이용되는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현존하는 돌고래류 중 가장 작은 무리로 평생 제주도 주변에서만 회유하므로 종보전 연구 및 보호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이 고래에 대한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서 부분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제주연안 특산종에 대한 종보전 관리를 위해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에는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 및 생활사를 추적 조사하고, 또한 보호대상 해양생물 조사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보호대상 해양생물의 종보전 추진을 위한 연구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연구가 마무리되면 돌고래를 이용한 생태교육장과 생태관광등에 활용이 가능하여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지역이라는 환경제주의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도 주변해역은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하여 상괭이, 은행이빨부리고래, 샛돌고래, 밍크고래, 뱀머리돌고래 등이 다양하게 계절적 회유를 하고 있다.
현재 고래생태관광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고 우리나라에서는 울산을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고래관광시 조우율은 세계적으로 50% 미만이다.
동해안 지역이 30% 내외인데 비해 남방큰돌고래는 70%의 높은 조우율을 나타내 고래관광이 새로운 생태관광으로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고래류 연구에 이어 바다거북 등 제주해역 보호대상 해양생물에 대한 종보전 및 보호관리를 위해 생태조사 연구비 3억원 및 종보전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용역비 7억원 등 총 10억원의 국비지원을 신청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