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도민들에게 드리는 2015년 신년 메세지로 '어머니 이름으로'라는 자작시를 공개했다.
일반적인 인사말이 아닌 시를 발표한 점이 특이하다.
자신의 심정을 내보여 감성적으로 소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음은 원 지사가 공개한 신년 메시지 전문이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어머니 이름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던 달처럼
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는 눈밭처럼
아무도 못 가본 그 길
을미년이 열렸습니다.
눈보라가 혹독하면 매화향 더 진하듯
보십시오.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동북아 관문을 여는
시대의 합창입니다.
독새기도 둥그려야 빙애기된다 합니다.
사람도 둥그려야 쓸메 난다 했습니다.
자연과 문화의 가치도
키워야 보석입니다.
그렇습니다.
2015년 새해 새 아침에는
어머니 이름으로 이 땅의 꿈을 심읍시다.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새해를 선물합시다.
주) 독새기: 달걀
빙애기: 병아리
쓸메 난다: 쓸모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