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농해수위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산림청의 2015년 제주지역 사업 예산 규모가 267억 650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의 175억 7천만원 대비 52.3%, 금액으로는 91억 9500만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0년 이후 제주도의 소나무숲을 황폐화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재선충 등 산림병해충방제 내년 예산은 168억 4100만원으로 2014년의 44억 1,300만원에서 무려 124억 2800만원이 증가했다.
2014년의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재선충병 발병에 예비비 37억원이 추가 투입됐지만, 효과적인 방제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김우남 위원장은 올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선제적인 예방활동과 사후 완전방제 등에 예산을 대폭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는 산림청의 2015년 제주예산 대폭 증액으로 연결됐다.
이밖에 재선충병 고사목을 목재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장비지원과 시설지원을 위한 예산이 14억원 신규로 배정됐다. 고사목 보관·훈증과 파쇄·가공을 위한 시설 건립은 도 예산 4억원과 자부담 2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는 건립안을 확정해 4월 착공후 7월 가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우남 위원장은 “최근 3년 간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으로 인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던 제주의 숲이 훼손되어 안타까운 심경”이라며 “예산이 대폭 확보된 만큼 올해부터는 산림청과 도가 힘을 합쳐 철저한 사전 예방을 통해 재선충병을 근절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