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15대 제주도교육감의 공약 중의 하나인 '들엄시민' 영어교육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설명회를 연다.
제주도교육청은 17일 "경쟁·서열의 교육문화를 반영하는 영어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들엄시민 사교육 없는 영어교육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들엄시민 사교육 없는 영어교육 설명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서귀포시 강정동 김정문화회관, 25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초등교 교장, 영어전담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석문 교육감은 "‘듣다 보면’의 제주어인 ‘들엄시민’은 말 그대로 ‘영어를 있는 그대로 듣자’라는 의도로 2008년 시작된 학부모 자생 모임이다"며 "지난 6년 동안 머리로 단순히 암기하는 영어공부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즐겁게 언어로 익히기를 바라며 가정에서 꾸준히 영어듣기 활동을 진행해오면서 서서히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들엄시민' 교육은 영어교육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을 실천하려는 학부모들의 모임이며 사교육이 없다"며 "아이들에게 강압적인 공부를 시켜 부담을 안겨주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영어듣기 활동을 통해 언어습득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들엄시민' 의 원칙으로 ▲영어습득은 언어 습득과정이므로 듣기가 먼저 ▲자발적인 주도로 생활 속에서 즐겁게 노는 가운데 습득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이란 고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멋진 도구 ▲언어 습득의 최종 목표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있다는 것 인식 등을 내세웠다.
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단위 학교별, 지역별로 학부모 동아리를 꾸려 2학기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들엄시민’ 프로그램 운영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부모와 아이들 간 소통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조력함으로서 바람직한 가정문화 조성에도 크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