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생당은 제주도사투리로 핵심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제주녹색당은 2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빈고래질 허민 숭년든다(빈 맷돌질 하면 흉년든다) ▲한라산이 돈이라도 질빵 어시민 못지곡 바당물이 죽이라도 숟가락 어시민 못먹나(한라산이 돈이라고 해도 지고 갈 멜빵끈이 없으면 못지고 바닷물이 팥죽이라도 숫가락 없으면 못먹나) ▲업은 아기 밤새낭 촟나(업은 아이 밤을 새워 찾나) 등을 기조로 내세웠다.
이들은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허황된 꿈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제주도개발특별법을 폐지시키고 제주도보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관광객 1000만이 넘어도 도민의 삶과는 상관없는 빈 고래질(빈 맷돌질)만 계속되고 있다. 흉년이 깊어지기 전에 물줄기를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관광객이 아무리 들어와도 도민들은 남의 일이다. 생활의 불편이 가중되고 제주도 땅이 외국자본에 넘어가는걸 감수할 만큼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도민들에게 구체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광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도민의 짐을 짊어지는데 쓰는 줄과 숟가락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는 바로 제주자연이다.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고 부수지 않아도 여기 우리 등에 업혀있는 아기가 바로 제주자연이고 제주의 미래다"며 "업은 아기 찾는다고 자꾸 부수고 무언가를 만들지 않아도 제주도민과 옛날부터 함께 있어왔던 제주 자연환경이 우리 등에 업혀있는 복덩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