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을 지나던 중국 유조선에서 에어컨 가스가 폭발해 선원 2명이 숨졌다.
22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21일 밤 10시15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북서쪽 15.6km 해상을 지나던 중국 선적 유조선 A호(3700t급)에서 에어컨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선원 22명 중 중국인 왕모(46)씨와 장모(22)씨가 크게 다쳐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동료 선원은 "'펑'하는 굉음이 나서 현장에 가 보니 에어컨이 폭발해 있었고 작업 중이던 선원이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박 내 에어컨 중앙 조절칸에서 수리작업을 하다 프레온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선박은 중국 장쑤성 장자강을 출발해 전남 여수로 향하던 중이었다. 폭발로 하역장비가 고장났으나 선박 안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