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여성 농민들이 6.4지방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에게 여성농민 전담 부서 신설 및 전담인력 배치 등을 제안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생산에 있어 높아지는 노동과 역할에 비해 여성 농업인의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과 여성 농업인에 대한 지원정책은 매우 부족하다”며 이들은 ‘여성농민 전담 부서 신설 및 전문 인력 배치’ 등 9개의 공약을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이들이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제안한 공약은 ▲여성농민 전담 부서 신설 및 전문 인력 배치 ▲여성농어인 육성지원 조례의 실효를 위한 시행규칙 제정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제도 실시 ▲여성농민의 정책결정 과정 참여 보장 ▲찾아가는 마을 교육, 성 평등한 교육 실시 및 지원 강화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운영 지원 ▲여성농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마련 ▲사각지대 없는 여성농민의 복지정책 수립 ▲이주여성농민의 농촌 정착을 위한 정책 시행 등이다.
이들은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은 여성농어업인의 육성과 관련,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어업정책을 세우고 시행할 때 여성 농어업인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여성농어업인의 지위 향상과 전문 인력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여성농민 전담부서가 마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성농어업 육성지원 조례와 같은 제도가 유명무실하다. 그리고 실질적인 정책수립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힘들게 일해도 농산물 가격은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수입농산물로 인해 제주의 농업은 파탄 직전이다”며 “제주도는 무너져가는 농업을 지속하기 위해 여성농민의 지위향상을 위한 정책과 복지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임 회장은 “여성농민 9대 공약을 도내 각 정당과 도지사 후보들에게 전달한 뒤 이에 대한 입장을 받을 계획이다”며 “각 정당, 후보자들의 입장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지 재차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