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이 범죄에 취약한 원룸이나 다세대 공동주택의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해 강력범죄예방에 주력키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2일 "최근 가스배관을 이용한 절도에 취약한 6개 지역 19개 공동주택에 우선적으로 도포작업을 마쳐 그 효과를 분석 중이다"며 "향후 제주도와 협의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다세대 공동주택 또는 원룸지역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기가 쉬워 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높다"며 "특히 여성이 집에 혼자 있는 경우 2차 범죄로 발전가능성이 있어 이를 위해 선제적 범죄예방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축 건물이나 범죄취약 우려 건물주민들을 대상으로 형광물질에 대해 적극적 홍보하겠다"며 "자위방법 의식을 높여 안전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수형광물질은 젤 형태로 영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특수형광물질을 가스배관이나 방범창 등에 칠하면 범인이 범행시 옷이나 피부에 형광물질이 묻게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특수장비를 통해 형광빛이 드러난다"며 "물적 증거 확보, 범죄 억제, 범인을 붙잡는 데 효과를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