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중단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 건립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앵커호텔을 인수한 ㈜부영주택이 호텔 시공을 맡았던 ㈜금호산업과 공사 추진에 걸림돌인 유치권 문제가 해결돼 그동안 진행한 공사에 대한 비용 정산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영주택은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 내년 초부터 앵커호텔 건립 공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앵커호텔 사업 시행자인 홍콩 타갈더(Tagalder) 그룹의 현지 법인인 JID㈜는 2007년 6월 중문관광단지 제주컨벤션센터 인접 부지 5만3354㎡에 앵커호텔(298실)을 건립하는 공사에 들어갔으나 자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데다 시공사인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으로 지난해 1월 초 공정률 50%인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당초 201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하나대투증권, ㈜아시아디벨로퍼 등이 지난 3월 특수목적회사(SPC)인 ㈜제주앵커를 설립해 사업권 인수 희망업체 유치에 나서 지난 10월 부영주택을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했다.
부영주택은 앵커호텔 사업권을 가진 ㈜아시아신탁, 앵커호텔 건립 부지 소유자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앵커호텔 매매계약을 체결, 최근 토지 소유권 이전과 사업자 명의 변경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당초 내년 9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이전에 앵커호텔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공사 재개가 늦어져 총회 이전 개관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