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3시 21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한 주택에서 멀티탭 전기코드 합선으로 인한 연기가 발생했으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 잠을 자고 있던 집주인이 경보음을 듣고 119로 신고, 자칫 화재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2008년 삼도동 주택화재때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 5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계기로 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 특수시책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급해 온 것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집계를 시작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주택화재 예방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 수혜사례가 총 19건으로 7억 900만 1000여원의 피해경감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제주도내엔 3만7680가구의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다문화가정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내 소방관서에서는 사회취약계층 기초소방안전시설 보급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1만6348가구(43.4%)의 취약계층에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등을 보급해 왔다.
제주도내 각 소방서(제주소방서, 서귀포소방서, 서부소방서, 동부소방서) 등은 이어 올 한해 4267가구에 대한 보급사업 재개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제2차 사회적취약계층 기초소방안전시설 보급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내 각 소방서 등은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여전히 보급받지 못한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1 ~ 3급), 다문화 가정 등에서 신청시 우선 보급대상에 선정할 수 있도록 반영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739건의 화재로 61명(사망 12명, 부상 49명)의 인명피해, 40억9만5792원의 재산이 손실, 이 중 103건(13.9%)의 주택 화재로 인명피해 21명(사망 5명, 부상 16명), 3억 8681만2000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신청문의는 각 소방서(예방안전과 또는 현장대응과)로 하면 된다. 제주소방서 064-729-0152 / 서귀포소방서 064-730-7173 / 서부소방서 064-795-0171 / 동부 064-780-9174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