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 명의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하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1일 중국 상해에서 신용카드 위조기를 갖고 입국 후 신용카드를 대량위조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중국인 류모(31)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그는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약 17만원을 주고 신용카드 위조기를 구입 후 위조가능한 공카드 88매를 갖고 이달 초 입국, 제주도내 모 펜션에 투숙한 뒤 중국에 거주하는 공범에게 카드 사용액의 25%를 주는 조건으로 메신저를 통해 유럽 또는 미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받아 위조한 혐의다.
제주도착 후 10여건의 외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받아 3차례에 걸쳐 약 320만원 상당 결제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첩보를 입수, 류씨의 숙소에 잠입, 범행현장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범행에 함께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류씨가 소지한 노트북, 휴대폰, USB 등을 분석해 여죄를 확인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