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시간선택 교사제도 도입 방침에 대해 제주대 교육대 학생들이 강력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교육대 학생들은 9일 오전 10시 제주대 교육대학 사라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시간선택 교사제도 도입 철회를 촉구, 전국교대연합 동맹휴업에 동참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현직교사를 시간선택 교사제도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교육공무원 자격검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시간선택 교사제도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하루 4시간씩 주 20시간만 일하고 승진과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정해진다.
기존 교사와 다르게 학생지도·행정업무는 배제되고 수업만 담당한다.
제주대 교육대 학생들은 교사들 간 신분상 차별과 위화감 조성, 시간 선택제 교사의 책임의식 부족, 신규 교사 정원 감축에 따른 시간선택 교사제도 채용 등을 내세워 도입을 반대했다.
그들은 "교원 상호간 업무인수도 매끄럽지 못하고 행정업무와 교육활동도 원활치 못할 것이다"며 "시간선택 교사 제도 도입은 또 다른 비정규직 교사의 양산일 뿐이며 신규채용의 직접 당사자인 예비교사들의 의견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민주적인 투표를 통해 제도 철회를 위한 동맹휴업에 나서겠다"며 "교육부는 예비교사의 행동을 진지하게 듣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대 교육대 학생들은 11일 동맹휴업을 진행,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산지천 분수대에서 제주시청까지 시간선택 교사제 도입 철회 행진에 나선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