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경남 일대에서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일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10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김모(44)씨 등 9명을 붙잡아 이들 중 이모(44)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중이던 김모씨 등 9명은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교도소 수감 당시 서로 알게 된 뒤 출감하자 마약 공급원 이모(44)씨로부터 3년에 걸쳐 필로폰 3g가량을 구입, 자택이나 여관 등지에서 투약한 혐의다.
이들 중 주모(42)씨는 필로폰 뿐만 아니라 대마초도 흡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이들은 대부분 경남지역에서 직접 만나 마약을 주고받았으며, 항공기 택배를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투약자 중 구모(44)씨는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숨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과 사인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마약 전과가 있는 또 다른 김모(45)씨의 마약투약 소식을 첩보를 입수, 거래계좌와 통화내역 조회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이들 9명을 검거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마약 투약에 쓰인 주사기 220개와 대마초 0.54g을 압수했다.
안민탁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이들 외에도 도내 유흥업소 일부 종사자들에게 마약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