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소나무 제거작업을 하던 인부가 또 사고로 숨졌다. 지난해 11월 첫 사고 후 벌써 3명째다.
14일 오후 1시57분께 제주시 와흘리 한 야산에서 재선충 소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박모(64. 전남 고흥)씨가 쓰러지던 소나무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는 이날 작업자들과 소나무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쓰러지던 소나무가 다른 나무에 부딪혀 방향이 틀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박씨는 제주시내 한마음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뇌출혈에 따른 심정지로 이날 오후 8시쯤 응급실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박씨는 전남 고흥군 산림조합 소속으로 재선충 벌목작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제주에 들어와 소나무 제거 작업에 투입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1월30일 제주시 오라동 오라대교 인근에서 소나무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을 하던 근로자 조모(64)씨가 소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어 11월14일에도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던 공공근로자 박모(63)씨가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제선충 관련 작업으로 3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