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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외국인관광객 100만명 시대⑶-'한류지도'가 바뀐다
개별관광객 증가 추세, 고부가가치 관광구조로 재편 기회
제주관광公, 해외시장 다변화 공격적 마케팅 '시동'

제주 관광 역사에 획을 긋는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가 열렸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목표 시기를 당초 2014년에서 1년 앞당겨 2013년 달성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 관광의 1번지'란 옛 명성을 되찾자는 노력이 시작됐다.

 

하지만 중화권과 일본 관광시장 의존도가 높아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이외 언어권 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몽골 등 중앙아시아처럼 떠오르는 신흥 관광 시장을 살펴보고 그들에 맞는 맞춤형 상품개발, 직항 전세기 취항 등 접근성 개선과 운항시간 연장, 크루즈 운항, 숙박시설 확충, 관광통역안내사 육성 방안 등 수용태세를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제주관광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이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관광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주관광 통합 마케팅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7월 양영근 2대 사장 취임 이후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신흥관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주목하고 있는 해외관광시장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권역과 몽골이다.

 

◇몽골서 의료관광 마케팅 첫걸음...가능성 확인

 

 

공사는 지난 7~1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주 의료관광 상품 홍보와 상품개발을 위한 세일즈콜 및 설명회를 가졌다.

 

몽골 의료관광 시장 개척을 위해 제주 의료관광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원장 김성수)과 손을 잡았다.

 

몽골은 내륙과 분지에 위치해 공해가 심하고, 육류 중심 음식문화로 관련 질병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경제 성장으로 해외에서 치료와 검진을 위해 의료관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사와 제주한라병원은 제주의 자연과 환경, 의료시설이 몽골 의료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최근 서귀포 모 호텔을 인수해 제주 청정자원인 물을 이용한 수(水)치료와 휴양을 겸한 전문센터로 리모델링하는 등 의료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몽골 세일즈콜은 제주관광공사 양영근 사장이 직접 관계기관들을 방문, 제주 의료관광 주요상품 홍보와 해외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실었다.

 

제주로 전세기를 띄우는 젠코투어 등 관계 여행사를 방문해 내년에 출시하는 관광상품에 제주의 의료관광 상품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 의료관광 설명회에서는 몽골의 의료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와 에이전시들을 초청, 제주의 의료관광 환경과 제주한라병원의 특화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제주의 청정자원인 물을 이용한 수치료 의료관광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이번 세일즈콜과 설명회를 통해, 몽골내 의료관광 시장과 현재 추진 중인 수치료센터가 현지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상품으로 충분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향후 상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양영근 사장은 “제주의 의료관광이 지리적으로 내륙에 위치해 물자원이 매우 귀중한 몽골에서 물, 바다, 자연경관 등이 우수한 제주의 관광자원과 물을 이용한 수치료 상품이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몽골은 의료수준이 매우 취약하고,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매연과 육류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질병이 많다. 이에 따라 몽골 의료관광객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로 올 수 있도록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내년 1월 ~ 3월 제주한라병원과 함께 몽골국영TV를 비롯한 현지 의료관광 에이전시 등 관계자 인스펙션 프로그램을 기획, 제주의 관광자원과 의료관광 환경, 상품 등을 홍보하고 몽골과의 네트워크 유지에 힘써나간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직항 전세기 취항으로 신흥시장 급부상

 

베트남도 신흥 관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첫 운항을 시작한 제주~호치민 전세기 운항을 계기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베트남은 지난해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향후 10년간 6~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제주관광에 있어 주요 관광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궉칸 호치민 관광청 부국장은 “최근 한국 관광을 선호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라며 “특히, 제주는 노비자 지역인데다 직항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관광객 송출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트남 관광업계에서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홍보 및 제도개선, 전략적인 마케팅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 국영 여행사 비에트레블 잔 도안 태 유이 사장은 “제주 직항 노선과 무비자로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은 물론 제주 여행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그렇지만 제주만 목적지로 할 경우 제주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말레이시아 거점, 동남아 신규시장 확대 주력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마케팅팀장은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다변화가 선결과제"라며 "신흥관광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동남아 신규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중앙아시아 지역 집중 공략을 위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거점으로 만들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으로 확대, 세계7대자연경관·유네스코 3관왕·한류를 활용, 현지 여행사와의 특별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무슬림 고소득층 여행시장 개척

 

잠재성이 높은 동남아 무슬림 시장은 약 3억명에 이른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수용태세(할랄음식, 기도처) 개선과 상품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무슬림 기도물품 지원사업과 기도처 인테리어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남아지역 유력 무슬림 잡지와 연계, 제주관광 및 제주의 N7W 선정 내용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류지도 확산, 해외시장 다변화 돌파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 증가는 잠재수요를 실제수요로 이끄는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한국처럼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 등 온라인과 SNS 매체가 거의 없어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 온라인 매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온라인을 이용한 여행예약 과 정보수집이 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도로 확산되는 '한류지도'는 동남아의 태국, 베트남은 물론, 중동과 유럽까지도 퍼지면서 제주관광 시장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돌파구로 작용하고 있다.

 

방한 관광의 주요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라는 콘텐츠와 결합시켜, 다양한 제주방문 상품으로 개발하고 홍보하는 방안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동남아 지역 20개나라에 방영되는 ‘케이-팝 스타 헌트(K-Pop Star Hunt)'TV 프로그램(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연계해 동남아 젊은층에게 제주를 알리고 있다.

 

제주의 관광과 자연환경이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20개 나라 케이블방송을 통해 안방까지 전달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제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싱가포르와 홍콩, 태국, 필리핀, 대만 등 5개 나라에서 시작돼 현재 우리나라에서 촬영되고 있는 ‘케이-팝 스타 헌트' 프로그램의 참가자와 스태프를 제주로 초청해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류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동남아 연예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하고 그 선발과정을 TV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아시아 20개 나라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30일 최종 1인을 선발하고 내년 1월 본방송을 포함해 총 11차례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를 찾은 참가자들은 최종본선에 진출한 3명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섭지코지와 한라산 등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10분 분량의 영상으로 담았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폭스(FOX)’와 ‘내셔널지오그래픽(NGC)’, ‘채널V(Channel V)’와 ‘스타월드(Star World)’ 등 28개 채널을 갖고 있는 ‘FOX International Channel’과 포미닛과 지나 등 유명 가수들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고, 시청 가구 수가 2000만 가구를 넘는 ‘tvN Asia’와 ‘Star World’, ‘Channel V’를 통해 방영됨에 따라,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류열풍에 힘입어 제주관광의 홍보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 3인에 선정돼 제주를 방문한 손나손(Chonnasorn Sajakul)양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난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제주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류 열풍과 함께 큰 잠재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시아 시장에 제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를 넘어 신흥관광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와 중동,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도 잠재 시장이다.

 

중앙아시아, 중동, 무슬림 등 각각의 관광시장에 맞는 이벤트 기획과 패키지 상품을 통한 관광객 모객을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패키지 상품 출시 추진 및 의료관광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다변화에 따라 홍보물의 변화도 눈에 띤다.

 

그 동안 제주관광 해외홍보물은 중국어, 일어, 영어 일색이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시장확대 전략에 걸맞게 다국어 홍보물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러시아어 특화 홍보물을 제작, 현지 배포를 시작했다.

 

 

◇외래 개별관광객 맞춤형 관광정보서비스 제공 추진

 

제주관광공사는 또 현재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FIT(개별관광객) 비중이 늘고 있어 세계 최고수준의 FIT 관광객 통합정보제공 사이트인 싱가폴 관광청의 'Your Singapore' 홈페이지를 벤치마킹해 제주관광 통합정보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Your Singapore' 웹사이트는 철저히 외래 FIT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별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비롯, 시장별 관광 선호도를 반영한 추천코스, 위치정보, 자신이 원하는 여행일정 만들기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Customized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FIT 외국인 개별관광객 시장이 확대되면, 관광업계 관련 업체만이 아니라 일반 제주도내 업체까지 활성화될 수 있다.

 

올레길의 사례처럼 개별 관광객 형태의 올레꾼이 증가하면서 지역의 소규모 업체 및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외국인 개별관광객 증가도 이런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제주관광 산업구조를 보다 고부가가치적 방향으로 재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증가하면, 항공노선 편수가 더욱 증가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시대 개막과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 등 양적 질적 성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장, 고소비 무슬림 관광객, 극동 및 중앙아시아 상류층 시장 등 신흥 해외시장 선점을 통한 타 경쟁국과의 경쟁우위 확보,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능동적 외부환경 대응전략 체계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아시아를 포괄하는 해외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통한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중국이라는 기존 핵심시장과 함께 해외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의 해외관광수요를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및 관광상품개발, 관광수용태세 개선, 인프라 확장 등이 요구되고 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면서 제주관광의 외연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주관광은 1000만 관광객 시대, 즉 제주관광 메가투어리즘 시대를 조기에 맞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관광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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