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일부 주민들이 송악산 유원지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대정읍 상모1·2·3리 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악산 리조트 개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 주민들은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한 부분 논리만 내세우며 사업추진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선다면 어느 누가 제주도에 투자를 하겠느냐”며 “누가 환경단체들에게 정해진 법령과 행정계획을 무시해도 좋다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했느냐”고 환경단체를 겨냥했다.
이들은 “우리 지역에서도 송악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사 시 자체 환경감시단을 만들어 감독하며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송악산 상모리 유원지 개발도 법과 행정절차를 준수하는 한 당초 정한 규제 범위 내의 행위는 허용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 기준을 무시하고 환경만의 절대가치를 내세워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완전히 무시하고 개발포기를 강요하는 어리석은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껏 가만히 있다가 개발을 한다고 하니 이제야 나타나서 자연훼손 내세우며 후손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송악산 상모리 유원지와 관련해 지역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잣대로 환경을 운운하는 것 또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환경단체들의 반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환경단체와의 대화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귀포시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법과 행정계획에서 정한 행정절차를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개발사업자에게는 “착실히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투자자금을 계획대로 반입해 사업계획기간 내 사업을 완성하라”며 “지역주민 고용창출, 지역생산물 소비, 지역상권 보호 및 신 향토상권 개발계획을 반영해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는 그 본연의 한계 내에서 활동하라”며 “비판은 좋으나 개발사업 자체를 본인들의 의지로 무산시키겠다는 망상은 버리라”고 촉구했다.
이들 주민들은 ‘개발사업자가 지역발전 계획을 약속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마을 총회를 거쳤느냐’는 질문에는 “23일 개발위원회를 소집했고, 오늘 임시총회를 소집해 설명했다. 그 동안 사업자의 설명회 자리에서 반대 의견은 없었다”며 “다만 제대로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고 부동산 투기 등이 아닌 진실 된 개발과 지역에 환원되는 부분이 확실하게 믿음들이 있기 위해서는 일정금액을 지역에 와서 유치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오름 사면 절토 문제’에 대해서는 “송악산 섯알오름 줄기를 성토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성토부분은 오름 자체가 아니”라며 “송악산은 개발지역과는 아예 별개”라고 주장했다.
‘해안 진지동굴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과학의 힘을 빌어서라도 연구하고 보존해야 하지만 무너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면서도 “지도의 동굴 위치를 종합해 볼 때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