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다. 경기 분당 등 수도권에서 볼 수 있는 타운하우스 개념의 최고급 빌라형이다.
지난해 10,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첨단과기단지 내 공동주택 용지 2필지 총 2만8529㎡를 332억원에 사들인 아파트건설 전문 시행사 ㈜디알엠시티(대표 남우현)가 이곳에 702세대의 아파트 24개동(2개단지)을 지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1단지는 과거 건축면적 규모로 보면 34평형과 39평형을 3대7의 비율로 들어선다. 2단지는 1단지 보다 면적이 훨씬 크다. 46평형(60%), 58평형(20%), 66평형(12%), 76평형(8%)이다. 6층 규모다. 고지대의 고도제한에 걸려 고층은 아니지만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부지면적이나 가구수 면에서 제주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디알엠시티는 2011년 제주시 아라동의 ‘제주 아라 아이파크(I’PARK)’(614세대)를 지어 제주 아파트 건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주).
이번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디알엠시티는 아이파크 보다 더 격(格)이 높은 브랜드 업체와 접촉중이라고 전했다. 디알엠시티는 이 아파트를 연내 착공해 2016년말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분양가. 택지로 조성된 이곳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도심과 떨어진 외곽지인데다, 땅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도내 최고 분양가 기록은 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3㎡(평)당 최대 850만원 선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타깃층은 첨단과기단지에 입주한 기업과 제주로 본사를 옮긴 업체,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수도권 사람들,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젊은 층이다.
첨단과기단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해발고도 면에서 제주도내 최고 고도에 위치한 아파트가 된다.
한편 JDC는 이번 공동주택 용지 분양으로 전체 분양률이 82%로 뛰었다. 특히 지원시설용지 중 공동, 단독주택 용지와 근린생활시설 용지는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생산활동지원시설 용지와 학교 용지는 아직 분양공고를 내지 않았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