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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는 ‘사회이슈관심’ 대자보가 제주에도 상륙했다.

 

16일 오전 제주대학교와 한라대학교에 소위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연달아 나붙었다.

 

한라대 간호학과 08학번 익명으로 달린 대자보는 “익명으로 물었습니다. 안녕들 하시냐고요”라고 시작, “저는 극히 안녕합니다”고 시작했다.

 

대자보는 이어 의료민영화, 철도민영화, 밀양송전탑, 강정해군기지 등을 거론하면서 “저는 안녕하지만 저의 주권은 안녕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대자보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눈에 띄는 증상이 있어 위함한게 아닙니다. 오늘 협압 조금 높다고 내일 손이 마비되는게 아니고, 오늘 혈당이 높다고 내일 발가락이 썩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담배 조금폈다고 내일 모레 폐암으로 몸 저 눕는게 아니”라고 밝혔다.

 

대자보는 이어 “모든건 밑바닥부터 서서히 잠식하고 고이며 썩습니다. 그럴땐 이미 돌이킬 수 없다”면서 “다른 이도 아닌 나 자신의 안녕을 위해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작곡과 12학번 임규진 이라고 밝힌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아니요, 저는 도저히 안녕할수 없습니다"며 "한국이란 국가의 국민은 자유권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국가의 국민은 이 자유권 중 그 어떤 것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가권력은 민간을 사찰하고,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을 이적행위자로 몰아 구속하고, 쓴소리를 하는 언론에는 소송을 제기하여 입을 막으며 입맛에 맞지 않는 출판에는 '심의'의 주관적 잣대를 들이밀어 체념하도록 몰아세운다”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했다.

 

임씨는 이어 “건설회사와 손을 잡은 행정폭거에 의해 같은 자리에서 수십년간 생활해온 주민들의 터전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종교가 고통받는 민중에게 손을 내밀면 정치에 개입한다며 사제복을 벗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생활 수준과 처우가 군사적 대치 세력보다는 낫다는 선전과 그에 따른 안일함, 무지속에 대한민국은 스스로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이어 "인프라를 팔아넘기고 모든것을 민영화해 발버둥 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때 그때 당신은 안녕하시겠습니까"며 "안녕하고 싶어서 싸우겠다. 그리고 언젠가 진심으로 안녕하다고 답하겠다"고 적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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