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26일 공개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896호로 4월 7만201호보다 3305호가 감소했다. 4개월 연속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2만7488호로 4월 2만7188호보다 417호 감소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전체적인 미분양 주택은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늘고 있다.
제주 지역은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925호로 4월 983호보다 58호 감소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69호로 4월 559호보다 10호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늘어나는 추세인데 지난해 12월 183호에서 3월 533호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분양을 주도한 것은 제주시 삼화지구의 부영 아파트와 서귀포시 동홍동 인터불고 코아루 아파트 등이 주도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미분양 주택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것은 신규 주택건설이 주춤하고 기존 주택이 분양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지난달 ‘제주지역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보급률 100%를 상회, 지난해 제주지역보급률은 102.4%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줄고 있다. 특히 올해 1/4분기 주택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2% 감소했다.
결국 미분양으로 인해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공급 물량이 조정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