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 당한 시점과 비슷하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아 해킹을 의심하고 중앙당에 보고했다.
새누리당은 제주도당 이외에도 새누리당 중앙당 홈페이지를 비롯해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경기, 강원, 경북 등 8개 시·도당 홈페이지가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현재 예방차원에서 제주도당을 비롯한 시·도당 홈페이지는 중앙당으로 자동 연결시켰지만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인해 일부 당원명부가 유출됐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해킹으로 유출된 당원명부는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해외사이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당원명부는 새누리당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 전에 구축된 것이다. 현재의 당원명부는 공인인증서 로그인과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등의 방화벽이 있어 해킹되지 않았다고 홍 총장은 밝혔다.
그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당원 정보가 담긴 서버와 해당 사이트의 국내 접속을 모두 차단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전 11시 10분 차단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당원명부 유출은 도당과는 무관하다. 제주도당은 홈페이지가 다운된 걸 제외하면 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킹은 국제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알려졌지만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