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또 다시 야생진드기에 의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제주대병원과 한마음병원에서 제주시 거주 주민 2명이 SFTS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가 있었다.
이에 도는 이들 주민들의 혈청을 채취해 지난 8일 국립보건연구원에 긴급 검사를 의뢰했다.
제주시 일도2동에 사는 현모(74)씨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원인불명의 고열로 H병원에 통원치료 후 7일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
현씨는 30년 전부터 지병이 있어 매일 3시간씩 사라봉 지역에서 운동하는 것 외에는 최근 야외활동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도는 SFTS 증세와는 부합하지 않지만 감별확인하기 위해 지난 혈청검사를 의뢰했다.
또 제주시 구좌읍에 사는 한모(62)씨는 5일 자신의 집에서 말 8마리를 키우다 고열과 설사 등으로 한마음병원에 입원했다.
한마음병원에서는 검사결과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장기부전 등 SFTS 증세를 보였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전국에서 SFTS의심환자는 모두 88건으로 이중 양성자는 7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4명은 숨졌고 3명은 현재 살아 있는 상태다.
제주에는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현재 생존했다. 생존자는 제주시 노형동 고모(61·여)씨로 지난달 31일 SFTS의심 증세가 있어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의식을 잃었다가 7일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