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섬 연안 지역의 기후변화에 관한 공동연구사업을 제주도가 주도해 추진키로 결정됐다.
4~6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히우마섬(서 에스토니아 제도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유네스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제3차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대한민국(제주), 에스토니아, 스페인, 상토메 프린시페, 필리핀, 일본, 중국, 북한, 베트남, 칠레, 브라질, 멕시코,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 자메이카, 아이티, 핀란드, 포르투갈 등 19개국 25개 지역에서 참가했다.
제주에서는 김성훈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과 생물권지질공원팀장 등이 참가했다.
유네스코와 이날 회의에 참가한 지역들은 세계 섬 연안 지역들의 기후변화 상황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올 하반기 착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연구사업은 아시아, 태평양 및 대서양을 대표하는 지역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주제와 범위 등을 정한 기본계획 초안을 제주도가 수립하고 유네스코와 협의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동연구사업 외에 정기적인 연구사례집 발간, 웹사이트 개설, 사업추진을 위한 기금확보방안 등을 담은 최종 결의안이 의제로 채택됐다. 주요사업들은 제주도와 유네스코가 협의하여 추진하게 된다.
세계 섬 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이슈에 가장 민감한 지역인 섬․연안 지역들 간의 네트워크로 유네스코에서도 매우 중요한 네트워크로 인식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마드리드 행동계획에 따라 세계의 섬과 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제주도가 2009년 설립을 제안했다. 2010년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국제조정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스페인 메노르카와 함께 공동 사무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메노르카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9월에는 제주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3차 회의에는 참가국과 참가지역이 더욱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