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속섬인 추자도 군락에서 으뜸은 무인도인 직구도와 보론섬(망도), 염섬, 수령섬 등이었다. 생태계 보전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남 진도·해남·강진·완도·장흥과 제주 추자도 일대 무인도서에서 생태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멸종위기야생동물 13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그 결과 추자도를 이루는 무인도인 직구도와 보론섬(망도), 염섬, 수령섬 등이 보존가치가 높은 주요 무인도서임이 확인됐다.
직구도는 해식애·해식동·암석돔·애추·토르 등으로 경관이 수려하다. 또 동백나무군락·우묵사스레피군락·억새(밀사초군락) 등으로 식생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벌매·섬개개비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고 희귀종인 한국솜덩이해면도 발견됐다.
보론섬은 섬천남성·덩굴민백미꽃 등 희귀식물이 살고 있고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팔색조·흑비둘기·섬개개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섬은 해식동·시아치 등으로 경관이 우수하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조롱이가 서식하고 있다.
수령섬은 다양한 상록활엽수가 생육하고 특히 후박나무군락 등 식생이 우수하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섬개개비가 서식하고 있다.
이들 섬들은 해안무척추동물 종다양성과 서식처다양성이 높고 해조류 서식환경도 우수하고 자연성이 높거나 보전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경과학원은 직구도 등 일부 무인도서는 상록 활엽수림이 발달하는 등 식생이 우수했지만 염소 방목으로 인해 생태계 교란이 우려됐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관적,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특정도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사 자료는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환경영향평가 등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생태계조사는 전국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의 일환으로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지형경관·식생·식물·육상동물·해안 무척추동물·해조류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8~2002년 1차 조사 결과 총 661개의 무인도서를 확인했고 지난 2006년 시작해 내년까지 이어지는 2차 조사를 통해 총 513개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생태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현재 경남 통영·고성·거제·창원 일대 57개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현재 독도 등 183개 도서는 특정도서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