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연안에 해파리 종류인 살파류가 발견된 데 이어 노무라입깃 해파리까지 등장, 당국이 종합방재대책에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남서방 100마일 해상(동중국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다량 발견돼 북상 중에 있다. 현재 이어도 주변 해역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하순 제주도 남서방 100마일 해상에서 관측한 노무라입깃해파리 분포 평균밀도는 1만㎡ 당 97개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4.2개 보다 무려 23배가량 된다.
특히 발견되는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5월 초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발생해 6월에는 제주도 주변 해역에 출현한다. 7월에는 전국 해역으로 확대된다.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빨리 나타났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나타남에 따라 어민들이나 행정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보름달물해파리 2개종과 함께 어업에 피해를 준다. 해파리가 대형 종이어서 그물에 걸리면 치우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수욕장까지 근접해 피서객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쏘이면 심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어업 유해생물 방제 종합대책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해파리 종합방재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역별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강화하고 해파리 다량 발생 시에는 단계별로 적기 공동 방재를 추진한다.
더욱이 재해라고 판단될 경우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마을어장, 해수욕장 등 해파리 출현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어업지도선과 어선 등을 활용한 제주도 주변 해역 해파리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해파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50여종이 있으며 그 중에 우리나라 전 해역과 제주도 주변 해역에는 20여종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