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육의 질 하락으로도 이어져 어린이집 신규 인가를 제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어린이집은 2007년 말 316곳이었으나 매년 25개소 안팎으로 증가해 올해 현재는 461곳이다. 2007년에 비해 145곳이 늘어난 것이다.
보육정원도 2007년에는 1만5423명에 비해 60%가 증가한 2만4650명이다.
지난해 5월에 비해 시설 수는 1년 만에 16개소, 보육정원은 748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보육아동 수는 지난해 5월 1만9121명에서 불과 185명밖에 늘어나지 않아 1만9306명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원아모집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12월의 정원 충족률은 84.8%. 그러나 현재는 6.5%p 감소한 78.3%다.
지역별로 읍·면지역이 8.2%p 떨어진 75.3%, 동지역은 6.2%p 떨어진 78.9%이다. 특히 구좌읍을 비롯한 4개 지역에서는 정원 충족률이 70%를 밑돌고 있다.
수용 어린이가 모자라면서 어린이집마다 시설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집은 늘어나고 있지만 보육아동수가 늘지 않는 것은 무상보육으로 인한 양육수당 지급이 생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김성택 보육담당은 “무상보육으로 인해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신규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예측이 빗나간 것도 있다”며 “특히 그 이유로 양육수당이 생기면서 집에서 어린이를 보육하는 부모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에 보육아동수가 가장 많고 3월부터 12월까지 보육아동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매년 보이고 있어 올 연말에는 보육아동 수가 2만100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어린이집의 건전 운영을 위해서는 어린이집 신규 인가를 제한하는 것도 검토할 단계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