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도 도시가스를 배관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제주시 애월항 LNG인수기지에서 서귀포시까지 배관을 깔기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201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15년간의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한 제11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의하면 애월항 LNG인수기지에서 서귀포시까지 탱크로리로 운반하려던 계획을 지하배관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그만큼 안전하게 공급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2010년 제10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의해 서귀포시에 LNG 위성기지를 설치한 후 애월에서 서귀포시까지 탱크로리로 운반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 1월11일부터 2월22일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시행한 ‘서귀포시 천연가스 수요 및 공급방안 검토’ 결과 공급배관을 지하로 설치하는 것이 탱크로리 수송 보다 안전하고 경제성도 월등하다는 결론을 냈다. 도는 이러한 점을 정부와 가스공사에 수차례 주장하고 설득했다.
설치되는 배관은 너비 20인치에 길이 55km다. LNG 공급 시점은 2017년까지다. 다만 부지매립공사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두 스마트그리드과장은 “도는 이 계획을 공급배관으로 변경하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공급배관 설치를 건의했다. 또 지식경제부와 가스공사 등에 수차례 변경을 건의했다”며 “강창일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에 저장탱크 설치로 야기될 심각한 안전문제 등을 해소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배관 설치라는 숙제는 해결됐지만 LNG발전소를 위한 저장탱크 용량 문제는 이번에 해결되지 못했다. LNG발전소를 감안한다면 잠정 계획된 저장탱크 용량 5만kl(2만5000kl×2개)의 2배는 돼야 한다.
제주도는 이 숙제를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