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수산시장의 ‘제주수산’의 고경희(59) 대표의 다짐이자 경영 철학이다.
20세가 되던 1974년 수산물가게 직원을 시작했다. 이후 돈을 모아 10년 뒤인 1984년 수산물가게를 위탁해 운영했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틈틈이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40세가 넘어 1995년 제주시 동문수산시장에 지금의 ‘제주수산’이라는 간판을 달고 경영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펼치게 됐다.
그는 수입산을 섞거나 때가 지난 상품을 팔지 않는 철저한 품질관리로 동문 시장 내에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유명하다.
수산물 경매사 자격증을 따내 새벽시장에 나가 수산물을 구입한다. “‘마누라는 속여도 품질은 안 속인다’는 신념으로 어촌계와 해녀를 찾아 상품을 직접 확인 구매한다”
그는 당일 택배를 원칙으로 한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제주도는 2시간 이내 배달한다. 육지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반드시 당일 택배를 실천한다. 배달되는 물건은 내가 직접 최종 점검해야 한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책임감이 엿보인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제주시내 큰 호텔과 유명 횟집은 물론 경주 보문단지 호텔 등으로도 물건을 납품하기도 했다.
그가 경영철학은 또 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신용관리를 중시하고 거래내역 기록도 철저히 지킨다는 것이다. “품질보증, 수금, 납품, 외상 등 모든 거래가 신용이 바탕이라고 생각해 미수금은 있을지언정 미납금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한다. 모든 거래는 반드시 기록해 제주수산과 거래하면 뒷말이 없다는 평판을 듣고자 노력한다.”
40년 가까운 경륜으로 좋은 수산물을 척척 구별해내는 지식과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관리, 강한 신뢰도는 이제 그의 재산이다.
그의 이러한 경영철학으로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시행한 ‘강소상인 10선’에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일본의 강소상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후 성공상인 10명을 최종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