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경주마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의 경주마가 탄생했다.
지난해 10월 경매에서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 제주육성목장 경매장에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의 주관으로 열린 2013년 첫 경주마 경매에서 2억9000만원의 경주마가 탄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2억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최고가의 주인공은 부마(父馬) ‘엑톤파크’와 모마(母馬) ‘미스엔텍사스’의 수말(수컷 말·2세)로 2011년 3월 명마목장의 박정배씨가 생산한 말이다. 구매자는 서울경마공원의 김모씨다.
특히 ‘엑톤파크’는 한국경마사에 17연승이라는 최고 연승 기록을 세웠던 경주마 ‘미스터파크’의 부마로 민간목장 씨수말 중 최고의 교배료(600만원)를 받고 있는 명마다.
이번 경매에서는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구매자 97명이 제주를 찾았다. 모두 122마리가 경매에 상장됐는데 그 중 51마리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낙찰률 41.8%를 기록했다.
한편 경주마 경매가 억대 탄생 내역을 보면 2011년 10월 1세마 경매에서 메니피의 자마가 최초로 1억1000만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2세마 경매에서 메니피의 자마가 1억6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바꿨다. 이어 같은해 10월 1세마 경매에서도 메니피의 자마가 2억6000만원을 기록해 국내산 경주마 2억 원 시대를 열었다.
KRA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유병창 홍보담당은 “올해 첫 경매에서 최고가 기록을 약 5개월 만에 갈아치우며 2억9000만원의 주인공이 탄생했다”며 “머지 않아 국내산 경주마 3억 원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