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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연구소 조사보고서, “종간 경쟁과 기상이변으로 점차 쇠퇴할 것”

 

한라산 영실의 소나무숲이 점차 사라질 것이란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간 경쟁과 기상이변 때문이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가 발간한 조사연구보고서 제12호에 따르면 한라산 영실일대 소나무숲 조사구 내 수목(樹木)은 소나무 등 총 19분류인 것으로 나타나 최근 5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조사구내 전체 수목의 개체수는 모두 1086본으로 2008년 1208본에 비해 122본 감소했다.

 

전체 수목의 단위면적당 기저면적(나무를 사람의 가슴 높이로 잘랐을 때의 줄기의 단면적)은 총 55.1㎡/ha인데 이중 소나무가 46.1㎡/ha로 전체의 83.8%로 2008년 보다 3.2% 감소했다.

 

수종별 출현빈도에서도 소나무가 크게 감소했다. 소나무는 2008년 530본이었지만 5년이 지난 뒤 44본이 감소한 486본이었다.

 

2008년 이후 고사된 수목 중 소나무의 비율도 높았다. 모두 16종에 169본이 고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총 46본이 고사됐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3본이 말라 죽었다. 이중 소나무가 44본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굴거리나무 21본, 층층나무와 비목나무가 각각 20본이 말라 죽었다.

 

한라산연구소 고정군 박사는 보고서에서 “한라산 영실일대의 소나무숲은 상층은 소나무가 우세하게 점유하고 있지만 어린 소나무의 발달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숲의 상층 이하에는 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의 발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소나무 등 고사목의 발생은 종간 경쟁에 의한 자연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태풍과 같은 기상이변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즉 낙엽활엽수와의 경쟁에서 어린 소나무가 뒤처지고 있고 기상이변으로도 소나무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 박사는 “이러한 숲의 변화는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소나무의 쇠퇴를 불러올 수 있다. 또 낙엽활엽수림의 발달 또는 천이(군락을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의 진행도 이뤄진다”며 “기상이변 등에 의한 변화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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