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바람의 교향곡’에서 제주의 바람, 보리밭을 춤과 음악에 비유한 대목이 눈에 띈다.
수필가이자 제주도 부이사관인 고경실 작가(57)가 첫 에세이집인 '창 너머 비치는 삶'을 내놓았다.
고 부이사관은 지난 2011년 <수필시대> 9·10월호에 ‘바람의 교향곡’으로 등단했다. 지난 2년간 써온 수필 52편을 묶어 이번 ‘창 너머 비치는 삶’을 펴냈다.
그는 “삶 속에 농축되어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 글쓰기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당선소감에 쓸 만큼 의욕적으로 수필을 써왔다.
문학평론가인 성기조 시인은 이 책의 평론에서 “그의 글은 제제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사회·역사·자연 등 모든 것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인문학적 글쓰기가 가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0년 기획재정부에 파견되어 서울 생활을 하기 전엔 제주도에서 공직생활을 해 왔다. 그의 공직생활 또한 이번 수필집에 고스란히 담겼다. ‘누워 있는 자들의 눈물’에서 자신에 대한 성찰과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처음으로 수필집을 내며 “떨린다. 부끄럽다. 숨겨진 속살에 대한 신선감 보다는 아쉽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더 절절하다”고 말하는 그는 평생 세 권의 책을 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고경실 부이사관은 제주대학교 법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경상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과 제주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창 너머 비치는 삶. 문예운동사.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