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지역 대기오염 경보 발령 횟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기오염 경보는 미세먼지(PM-10) 주의보만 모두 3회 발령됐다. 지난해 미세먼지주의보 10회, 미세먼지경보 2회, 초미세먼지주의보 6회, 오존주의보 1회 등 모두 19회나 발령된 것에 비하면 대폭 감소했다. 2015년 대기오염경보제 시행 이후 제주에서는 대기오염 경보가 모두 94회 발령돼 고농도 대기오염이 연평균 9회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19회로 최다를 기록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각각 3회로 최저였다. 오염원별로는 미세먼지가 50회로 가장 많았다. 초미세먼지(PM-2.5) 37회, 오존 7회 등의 순이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 발생이 크게 감소했으나 제주지역 고농도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 외부 유입이라는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갑작스러운 대기오염에 대비해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를 맞아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전국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시행 중인 제도로 차고지가 있어야 차량 등록을 할 수 있게 한 '차고지 증명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됐다. 비영리단체 '살기좋은 제주도 만들기'는 1일 보도자료를 내 "헌법재판소에 차고지 증명제의 위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차고지 증명제의 법적 근거가 되는 제주특별법 제428조(자동차 관리에 관한 특례)가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입장이다. 단체는 "차고지 증명제가 타지역 거주민과 달리 제주에서 차량을 등록하는 사람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해 평등권을 침해하고,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도 침해하며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차량 등록을 불가하게 제한해 거주·이전의 자유와 행복추구권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차고지 증명제 전면 시행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은 떨어지고, 온갖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며 "서민을 차별하고,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거주·이전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 등을 제한하고, 위장 전출·전입을 조장하는 차고지 증명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차고지 증명제는 주소지에서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량 등록을 허가해주는 제도로 차량 증가 억제와
지난해 12월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이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오영훈 제주지사, 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헌화·분향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고인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임성철 소방장은 재난 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임을 다한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자 우리들의 동료였다"며 "고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임 소방장 아버지는 "아들과 헤어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아들은 이별과 그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한 만큼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추모식 후 참석자들은 고인의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교육받는 중인 고인의 형 임지혁씨와 동기 교육생들도 참석했다. 임씨는 동생에 이어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됨으로써 '함께 소방공무원이 돼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을 하자'는 고인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임씨는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겠다. 멋진 소방관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1일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 기관인 미국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와 GPTW 코리아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부문인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선정되며 두 개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전 세계 170여 개국, 10만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 5000만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권위의 인증 제도다.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신뢰경영지수는 임직원들의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가지 핵심 범주와 60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가 산출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평균 85%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 제주 지역에서는 유일한 인증 획득 사례다. 특히 만 34세 이하 청년 직원의 신뢰경영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특별상도 수
'돌봄'과 '창발'을 기조로 제주사회의 혁신원리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9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이누리>와 제주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제9차 제주미래포럼이 29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혁신 사회를 만드는 두가지 원리: 돌봄과 창발'이 주제다.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제주의 미래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제주가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가 제주의 미래가치를 재설계하고,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아이디어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사회적기업 섬이다 대표의 기조강연에서는 제주와 한국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원리로 '돌봄과 창발'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혁신 원리로 돌봄과 창발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의 특수성이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을 품고 있음을 설명했다. 과거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복원력을 잃고 사고로 이어졌다는 해양경찰의 잠정 결론이 나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인근 선박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금성호가 과도한 어획물 적재로 우측으로 기울어져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다. 복원력 상실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한 상태다. 또 사고 당시 금성호가 전복되는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선단 어선이 별다른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선단 어선은 다른 어선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동안 신고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해당 어선의 선장을 구조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선사 측이 회항에 관여했는지 사고와 관련한 증거 은닉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의 침몰로 인해 승선원 27명 중 한국인 4명이 숨지고, 한국인
제주시 한 세차장에서 70대 여성이 25톤 트럭에 깔려 숨졌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이호동의 한 공업사 내 자동세차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25톤 트럭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가 자동세차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그 앞을 지나던 A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와 현장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풍이 이어지며 나흘째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서 가로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주시 내도동에서 통신선이 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고, 이도2동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35분에는 제주시 한경면에서 신호등이 떨어졌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53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건물 외벽 구조물이 강풍에 뜯겨 날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22건에 달한다. 강풍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낮 1시 기준으로 국내선 출발 2편이 상대 공항의 악천후로 결항됐다. 국내선 출발 23편과 도착 21편, 국제선 도착 2편 등 모두 46편이 지연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30일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해상에서는 초속 10~20m의 강풍과 함께 최대 5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한편, 산지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들어 해제됐
서귀포시 성산초등학교가 2년간의 노력 끝에 국제 바칼로레아(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초등과정(PYP) 월드 스쿨로 공식 지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성산초등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과정(PYP) 월드스쿨로 공식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성산초는 2022년 11월 IB 관심학교 등록 이후 2년간 꾸준히 노력해 지난해 5월 후보학교로 등록됐다. 지난 4월 컨설팅에 이어 최근 최종 인증을 위한 검증단 방문 평가를 받아 제주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여섯 번째로 IB 월드스쿨이 됐다. 성산초는 이에 따라 전 세계 IB 월드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교원, 학교, 국가 간 자료를 공유하고 교류와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성산초는 그동안 IB 월드스쿨 인증기준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추는 동시에 협력적인 교원 문화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 탐구 수업에 주력해왔다. 성산초 교육 공동체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계기로 개념 기반 탐구학습으로 학생의 주도성을 신장시키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성산초는 IB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힘쓰며 5년마다 IB 본부의 재
일제강점기 제주도에서 신도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전하며 항일 활동을 한 아일랜드 출신 신부 3명이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일제 패망을 내다보고 독립의 희망을 전한 아일랜드 신부들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아일랜드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인 패트릭 도슨과 토머스 대니얼 라이언은 1933년, 오거스틴 스위니는 1935년 한반도로 들어와 제주도에서 활동했다. 도슨 신부는 1934년부터 제주읍 삼도리의 천주교 성당에서 사제로 활동하며 '손신부'로 불렸다. 일제가 극심한 강제 동원과 수탈에 나서고 승전만을 과장하던 1941년 4월 도슨 신부는 선교사 집회에서 "일본 신문에 의하면 일본군이 진격하고 있지만, 중일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일본은 물자 부족으로 패전한다"고 말했다. '나신부'로 불린 라이언 신부도 신도들에게 "일본 신문은 일본군만 승리하는 것처럼 보도하지만 전부 허위"라며 "중국이 영국·미국 원조를 받아서 사변이 장기화하면 일본은 패망한다"고 말했다. 별칭 '서신부' 스위니 신부 역시 일본군의 비인도적 행위를 신도들에게 전하면서 "일본의 승산은 없다"는 말을 했다. 이들 세 신부는 유언비어 유포와 불경
제주 특산물 인증 브랜드 A상표의 보조금 배분 과정에서 일부 회원사만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 결과 보조금 지급 절차와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와 A상표 사무국의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상표 회원사 60여 곳 중 22개 업체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된 1억6000여만원의 보조금 중 7970여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는 1000만원 이상 지원받은 반면, 다수의 회원사는 보조금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중심에는 A상표 운영 사무국의 위임 전결 규정이 있었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사무국장은 회장에게 최종 결재를 받기 전 단독으로 보조금 집행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이를 통해 사무국장이 직접 제품을 선택하고 보조금을 배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익위는 "보조금 대상자 선정 절차에 대한 안내나 공지가 전혀 없었고, 특정 회원사에만 경제적 이득이 돌아갔다"며 "관련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A상표 회원사 대표 C씨는 "이사회 이사진이 포함된 일부 회원사가 혜택을 받은
제주 전역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산간 지역은 폭설이 쏟아지고, 해안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는 5~10㎝의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비와 눈이 이어지며 도로와 해상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14도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하며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눈이 쌓인 산간 지역은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현재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옛 탐라대 사거리)와 5·16도로(첨단단지 입구∼서성로 입구)에서는 대형·소형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차량 운전 시 체인을 준비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 특보가 발효된 한라산의 7개 등산로는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4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오는 30일 새벽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 지대에는 눈이 내리겠고 그 외 지역에서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예상 강수량은 5∼20㎜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5∼10㎝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