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1970년대만 하더라도 출산율이 세계 상위권이었던 우리나라가 최근발표에 의하면 세계 222개국 중 217위이다. 그리고 고령화속도는 다른 나라가 도저히 따라오질 못할 정도로 1위 국가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소득과 고용의 불안정,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직장과 가정을 둘 다해결하는데 어려움, 여성에 대한 편견, 임산부에 대한 배려문화 부족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결혼과 저출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풀어야할 큰 과제를 안고 있다. 필자는 저출산의 해법을 경제적 지원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임산부와 산모에 대한 존경과 배려하는 시민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즉 임산부에 대한 존경과 배려하는 문화가 범사회적으로 확산되어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노인보다 임산부에게 우선하는 배려문화가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지하철, 대중교통인 버스에서 임산부, 산모에게 자리양보, 공공기관, 공연장, 백화점, 병의원, 금융기관 등
▲ 연동 최소라 지난 10월을 끝으로 2011년 노인일자리 사업이 마무리됐다. 3월부터 시작해 7개월간 우리 동에서는 어르신 40여명과 함께 차 없는 거리와 상가밀집지역을 돌며 광고전단지, 담배꽁초, 휴지 등을 주우며 환경지킴이로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며 쾌적한 분위기의 연동을 조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연동은 관광제주의 관문으로 숙박업, 식당, 점포 등 4,500여 개소로 제주시 전체에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13일부터 4일간 중국 건강일용품 유한공사인 바오젠기업 제주투어단 11,200명이 연동 차 없는 거리를 방문했다. 우리지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들에게 깨끗한 거리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아침 7시 30분부터 자진해서 청소를 하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자부심을 갖고 활기차게 일하시던 어르신들이 많은 아쉬움을 남겼듯이 어르신들의 일에 대한 관심과 사회참여욕구는 높다. 노인이 되면 4가지 고통(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질병․건강, 역할상실)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생활 은퇴 후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다 보니 힘들고 그러다보면 외로워지고 병을 얻게 되고 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 영천동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이옥자 깨금발로 바다를 봅니다. 늦가을 모처럼 눈부신 햇살에 해바라기의 은빛 비늘이 반짝반짝 신이 났습니다. 차양을 하고 하늘을 봅니다. 솜사탕을 찢어 널어놓은 듯 흰 구름이 가득합니다. 하늬바람도 옷섶을 여미게 합니다. 문득 ‘인연’이라는 소중한 생각이 듭니다. 내게로 오는 인연들은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와서 안기는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주민자치와의 만남은 제게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라고 감히 우겨봅니다. 주민자치센터의 소식을 자주 접하여 일상을 편리하게 살아갈 방편으로 ‘주민자치위원’이 되었습니다. 얼마 후 깨달았습니다. 잠재의식 속에 마음에든, 땅에든 씨앗을 심고 싶은 욕구가 차 있었던 것이었죠. 영천동은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각 분과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것인지 파악한 후 공고해 모집합니다. 우리 동은 감귤 주산지로 친환경 감귤 농장 운영을 회원들이 직접 합니다. 액비를 만들고, 병충해를 잡고, 거름하여 수
▲ 김 성 환(金 成 煥) 강정(江汀)은 물이 좋고 풍부해 비옥한 논에서 나온 쌀로 밥을 지으면 기름 끼가 흐르고, 마을 해안가는 보석 같은 ‘구럼비’ 통 바위를 감싸고 있다. 넓고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은 한 폭의 동양화이며, 온순한 주민들은 평화로이 농사를 지으며 오순도순 사는 농촌마을이기도 하다. ‘구럼비’ 생성과정을 보면, 인근 해안엔 용암과 바다가 만나 생긴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1.2km에 걸쳐 널려 있으며, 얼핏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바위는 길이 1.2km, 너비 150m에 달하는 한 덩어리의 거대한 용암너럭바위다. 제주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바위를‘구럼비’ 바위라 불렀고, 인근 바다를‘구럼비’ 해안이라고 했다.‘구럼비’ 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구럼비낭’(제주말로 구럼비 나무)이 많아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강정마을 일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구럼비’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과 멸종위기인 붉은 발말똥게, 맹꽁이, 층층 고랭
▲ 강 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가을의 끝자락에서 갈아입었던 오색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 감귤 수확의 계절 11월에 시민들과의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하고자 제주시 평생학습의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1월 19일 1일간 사라봉공원내 제주시 평생학습센터와 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게 된다. 제주시와 제주시평생학습발전협의회 공동으로 개최하는 평생학습축제는 “배움, 나눔, 즐거움”이란 주제처럼 언제, 어디서, 누구나 학습을 통해 평소 갈고 닦은 역량을 자랑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공유한다. 이날 행사는 올 한 해 동안 평생학습을 통하여 쌓아온 결과를 한자리에 전시 및 경연대회를 열어 우수프로그램과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식도 갖는다. 또한 평생학습체험수기, 동아리무대 열띤 경연, 어린이 동화속 주인공그림그리기, 작품경연대회, 평생학습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성문화, 타투, 만화캐릭터포토죤현장체험은 물론 어르신 문해백일장, 평생학습체험 발표회 등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특색 있는 발표의 장을 마련하여 모두가 함께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알차고 보람찬 평생학습종합문화행사를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나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까지 발표를 기다렸다. 제주가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2005년 외교부에 임용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제주로 파견을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신입 주제에 시키는 대로 해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상하긴 했다. 중동을 연구하고 교육하라고 선발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제주에서 연구원을 설립하라는 임무를 맡았고, 가족과 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어서 사실은 좀 서운했었다. 그 때 누군가가 내게 공무원은 애국심으로 일하는 거니까 내려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했었다. 그런가보다 했다. 근 1년 동안 연구는 전혀 못하고 특이한 일을 했다. 가구를 사고, 회의장 꾸미고, 카펫 깔고... 직원 채용하고. 그런 일들이었다. 내려가는 과정은 의아했지만 제주에서의 시간은 풍성했다. 제주시청 근처 원룸에 숙소를 얻고 매일 중문단지로 출·퇴근을 했다. 비록 먼 길을 오고가는 일상이었지만 출·퇴근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새벽시간 한라산을 넘어 중문으로 들어갈 때의 정경, 저녁 어스름에 한라산 중턱길을 구비구비 돌아 제주시내로 들어갈
한 나라나 한 도시에서 오케스트라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이 단순한 문화예술의 한 단체, 즉 생존을 위한 단체일까? 아니면 그 국가나 도시의 상징성인 동시에 예술문화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것일까? 우리의 문화적 관점에서는 아직 음악인들의 생존을 위한 단체의 성격이 강하다. 즉 국가나 도시를 대변하는 상징성이기 보다는 국가나 도시의 이름 아래 존재하는 또 하나의 예술단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 특히 유럽에서의 오케스트라 위상은 어떨까?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게 정의된다. 그들은 한 나라나 도시의 문화예술 척도가 오케스트라 수준으로 대변된다. 이런 인식은 보편화한 그들의 관점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유럽이나 미국, 러시아, 동유럽의 도시들은 그 도시 이름의 오케스트라가 그들 문화 의식의 상징성이 되고 있다. 실제로 비엔나 필이나 베를린 필, 뉴욕 필, 런던 필이나 모스크바 필, 체코 필 등이나, 작은 도시이면서도 그 나라 각지의 연주자들을 모아 그곳 출신의 작곡가를 기리거나 도시의 상징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유치, 도시의 상징으로 세계 속에 자랑하고 있는 그들은 작은 도시지만 음악으로 큰 도시와 같은 예술·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월동채소류 주산지를 한 때 긴장시켰던 가뭄은 도민의 정성이 모아져 10월 중순의 고맙고 귀중한 단비로 해갈을 이뤘다. 이후 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수원마다 익어가는 감귤의 맛이 한층 더해지고 있고 최근 타이벡 재배 감귤 등 극조기 감귤시세 또한 평년가격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어 한해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대가로 희망을 걸만도 하다.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엊그제 전국의 유통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제주농협에서 개최한 '청정 농·특산물 상품설명회'에서는 아직도 시장에서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만큼 감귤의 상품관리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질책이 있었다. 소비시장, 즉 소비자의 욕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지, 즉 우리들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로 28년 동안 가락시장에서 경매업에 종사한다는 한 청과회사의 간부의 말을 빌리면 출하농업인 어느 누구도 지금껏 내것이 나쁘다 또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농산물의 경우 시장에서의 가격결정은 아직도 경쟁가격이다. 라면처럼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독점가격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고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아장아장 귀엽게 걷는 어린 아이부터 수시전형으로 3개 대학에 합격하여 기쁨을 누리고 있는 예비 2012학번 대학생까지.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계시는 위탁부모님들이 다함께 모여 즐길 수 있었던 날.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마련한 2011 어린이 놀이마당 “신나게 놀자! 아이들아, 아이들아”가 열렸다. 어색할 수도 있는 사이지만 서로의 눈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운 손은 아니지만 자신의 따뜻한 손을 먼저 내밀어 마음을 전하면서…, 우리의 놀이마당은 시작되었다. “휘~익 ”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와 함께 무릎이 시큰거리던 할머니도, 자원봉사자의 손에 이끌려 나왔던 할아버지도 오늘 하루만큼은 20대 청춘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하나, 둘! 하나, 둘!” 뛰어 본다. 1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뛰고 즐기면서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느껴보기 위해서다.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행복을 느끼신다. “언니랑 같이 미끄럼틀 타자” 미끄럼틀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