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무상 임대한 폐교를 부당 이용해 이익을 챙긴 전직 마을 이장과 카페 운영자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일 사기 혐의로 제주시 지역 전 마을 이장 A씨와 카페 운영자 B씨 등 2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주민 소득 증대 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폐교를 무상으로 임대한 뒤, 이를 B씨 등에게 재임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B씨 등은 폐교 건물을 카페로 활용하기 위해 A씨에게 요청했고, 허위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8년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이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폐교를 무상으로 이용하며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 해당 기간 동안 B씨 등은 폐교에서 카페를 운영해 34억3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2500만원만 마을회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페 수익을 제외하고, 도교육청을 속여 발생한 임대료 미납분만 피해 금액으로 산정했다. 한편, 감사원은 올해 5월 이들의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도교육청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5·16도로에서 차량 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나 2명이 다쳤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6시 25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5·16도로에서 아반떼 승용차와 니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30대 A씨와 니로 운전자 20대 B씨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신고는 아이폰 충격 감지 자동 신고를 통해 접수됐다. 아이폰은 충돌감지 기능이 있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얼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경찰은 두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국내 공항의 착륙유도장치(로컬라이저) 설치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철재 구조물로 설계된 로컬라이저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안전 설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철재 구조물(H빔) 위에 설치돼 있다. 이 설계는 비상 상황에서 항공기가 충돌할 경우 구조물이 쉽게 부서지거나 밀려나도록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항공기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충격을 완화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다른 공항에서는 로컬라이저 설치 방식이 공항별로 다양하다. 무안공항, 여수공항, 광주공항 등 일부 공항에서는 콘크리트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무안공항의 경우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흙더미를 덮어 설치된 로컬라이저가 이번 참사의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은 안전 설계를 고려한 사례로 꼽힌다. 김해공항의 로컬라이저는 비상 상황에서 쉽게 부서지도록 설계된 금속 구조물을 사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은 지면에 평탄하게 설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해돋이를 보러온 도민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사전 신청자만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해 백록담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구름 위로 해가 떠오르자 백록담을 가득 메운 1천명 넘는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거나 기념 촬영을 했다. 다만,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예년과 달리 분위기는 차분했다. 해맞이객들은 환호성 대신 박수로 을사년 첫해를 맞이했다. 도민 정모씨(33·여)는 "2024년은 학업과 일을 병행해 힘든 한 해였다"며 "올해는 하고픈 일과 학업에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도민 김모씨(37)는 "올해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행복 가득한 2025년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동쪽 끝 해맞이 명소인 성산일출봉 인근 광치기해변을 찾은 해맞이객들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새해를 맞았다. 제주도민 송모씨(39)는 "올해 결혼할 예정인데 여자친구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해돋이를 보러왔다"며 "지난해 우리 모두에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고 행복한 소식만 들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입구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쳐 3명이 다쳤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31일 낮 12시 2분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입구 사거리에서 K3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던 2명과 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에는 탑승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이 발부되자 제주지역 노동계가 대통령 경호처에 영장 집행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31일 성명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야 하며 경호처는 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말고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공수처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 관저에 머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을 관저에서 즉시 끌어내 서울구치소에 구금해야 한다"며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자는 내란 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으려 한다면 물리력을 동원해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올해가 가기 전에 영장을 집행하고 내란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법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치료하고, 대안교육을 할 수 있는 '병원형 위(Wee)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병원형 위센터는 병원과 교육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치료 및 맞춤형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병원형 위센터는 도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돕는다. 위기 학생 진단, 상담, 치료, 교육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 3일까지 위센터를 운영할 민간 병원을 모집한다. 위탁 기간은 3년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 말까지 위탁기관 선정 심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5월 개소를 목표로 학생 맞춤형 상담, 치료, 대안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병원이 확보하는 공간 규모에 따라 초기 시설 구축비 최대 2억원과 연간 운영비 3억원, 기자재 구입비 5000만원, 초기 추가 운영비 1000만원 등 5억6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위탁 병원의 전문 인력 구성안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과 정신 전문 간호사 1명, 전문상담사 2명,
제주에서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며 병원 대기실이 붐비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아침 일찍부터 접수하려는 보호자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0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접수 시작 시간인 오전 8시 30분이 되자마자 30명이 넘는 대기 환자가 발생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독감 환자가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다"며 "대부분이 A형 독감 환자"라고 전했다. A형 독감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고열, 마른 기침, 근육통, 두통, 인후통, 오한,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콧물, 코막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소아,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제주시 이도동의 한 이비인후과는 이날 문을 연 지 5분 만에 마스크를 쓴 환자와 보호자 40여 명이 몰려 병원이 꽉 찼다. 병원을 찾은 한 보호자는 "아이가 열이 나서 오전 일찍 방문했지만 진료는 정오쯤이나 받을 수 있다고 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1주차(12월 15일~21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3명으로 전주(1
제주도는 내년 어린이 버스요금 무료화 시행을 맞아 제주교통복지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어린이를 위해 내년 2월 28일까지 ‘어린이 버스 무료 이용카드’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어린이의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사정으로 교통복지카드를 신청하지 못한 어린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주민등록이 된 6~12세 어린이 중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이 어려운 경우 학교나 읍면동 사무소에서 ‘어린이 버스 무료 이용카드’를 수령하면 된다. 어린이가 버스를 탈때 운수종사자에게 ‘어린이 버스 무료 이용카드’를 제시하면 내년 2월 말까지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어린이 제주교통복지카드를 발급받아야 버스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린이 제주교통복지카드는 부모 등 법정대리인이 대리인 신분증, 통장개설용 거래인감(어린이 도장), 가족관계증명서, 어린이 기본증명서(상세)를 구비해 가까운 농협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한시적 무료 이용카드는 교통복지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3월부터는 어린이 제주교통복지카드를 소지해야 무료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미리 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재회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전 1시 30분 서귀포시 서귀동 한 길거리에서 전 여자친구 B씨 머리 등에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피해자는 A씨 범행으로 머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와 술을 마시며 재회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자신의 차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공항 중 항공기 회항이 가장 잦은 제주공항에서 급변풍 정보를 최대 3일 전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부터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공항 급변풍 정보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한라산 북쪽에 위치한 특수한 지형적 요인으로 강풍이 넘어오거나 돌아들면서 급변풍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기존에는 바람 관측 자료에 의존해 급변풍 발생 직전이나 발생 후에만 정보가 제공됐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관측 자료에 수치 예측 자료를 추가 활용해 최대 3일 전 급변풍 가능성과 원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정보 생산 체계를 점검하고, 수치 예측 자료 해석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정식 도입됐다. 기상청은 제주공항에 연직 바람 관측 장비 등 급변풍 관측망을 확충하고, 고해상도 수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급변풍 사전 징후를 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급변풍 발생 하루 전에는 예상 발생 시간과 비정상 운항 가능성 등을 포함한 상세 정보를 공항 기상정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제주공항의
제주에서 상습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의 차량이 잇따라 경찰에 압수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일 상습 음주운전자 3명을 적발해 이들의 차량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음주운전 관련 재판 중이던 지난달 18일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한림항 부근에서 약 1㎞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차량을 압수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상태로 면허 없이 제주시 애월읍에서 운전하던 60대 남성 B씨가 적발됐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B씨의 차량 역시 압수됐다. 같은 달 20일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60대 남성 C씨가 술을 마시고 제주시 한림읍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주차봉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C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차량에 대한 압수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차량에 대해 몰수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악성, 상습 음주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량 압수를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