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무더위에 강한 여름 쪽파가 시험 재배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쪽파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자체 선발한 새로운 계통의 잎쪽파 '제주S-12호'를 한림읍과 애월읍, 구좌읍, 대정읍 농가에서 시험 재배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지역 잎쪽파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된다. 여름철에 생산되는 잎쪽파는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고온으로 인한 생육 저하와 병 발생 증가로 재배가 까다로워 일부 농가에서만 적은 면적에 재배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고온기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고자 전라남도 무안 일대 등에서 국내 재래종을 수집해 이 중 새로운 계통인 제주S-12호를 선발했다. 이번 시험 재배를 통해 여름철 고온기 생육 특성, 잎의 길이와 두께 등 수량성, 잎끝마름 증상 발생 정도, 농가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종자 공급과 독점 재배 확대를 위해 2028년까지 신품종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김주영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잎쪽파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현재 생산이 적은 여름철에도 재배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성산 밤하늘을 무대로 드론 1000대가 성산의 자연과 조개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며 빛의 향연을 펼친다. 제주도는 다음달 9일 오후 8시 20분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 일원에서 '제4회 성산조개바당축제'와 연계해 대규모 드론라이트쇼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 개막식에 편성된 이번 드론쇼는 단순한 드론 퍼포먼스를 넘어 성산의 자연과 생태, 조개잡이 문화, 해양과 사람의 공존 등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테마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드론과 음악, 불꽃 효과가 어우러져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며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 있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는 드론으로 구현되는 다양한 상징물을 통해 성산이 지닌 정체성과 지역민의 삶을 표현하며, 기술과 감성이 융합된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9월 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2025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컨페스타'에서도 대규모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재무 건전성 악화와 경영평가 부진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JDC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근 JDC의 경영 위기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조직 차원에서 전방위 대응에 나서기 위해 수립됐다. 추진 전략은 핵심기능 강화, 재무구조 개선, 조직 운영 혁신 등 3대 방향으로 설정됐다. 모두 9개의 세부 전략 과제가 포함됐다. 주요 과제로는 핵심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현안 사업의 합리적 해결, 면세점 외 신규 개발 수익 창출, 예산 절감,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강화 등이 제시됐다. JDC는 연말까지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해 주요 현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은 JDC의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소비 침체와 관광객 감소로 주 수입원인 지정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흔들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책임으로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사퇴했다. 현재 JDC는 곽진규 미래투자본부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곽 직무
강원도가 파라타항공의 제주~양양 노선 취항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파라타항공은 기존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신규 항공사로 제주~양양을 잇는 정기 노선을 개설해 본격적인 취항을 앞두고 있다. 31일 강원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운항 개시에 필수적인 운항증명(AOC) 발급을 앞두고 있다. AOC는 조직·인력·정비·운항 체계 등 항공사의 안전 운항 역량을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심사해 발급하는 필수 인증이다.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지만 이날 파라타항공은 김포공항을 통해 중대형 항공기 A330 기종 1호기를 도입하고 시범 운항과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A330 중대형기 2대, A320 중소형기 2대 등 모두 4대를 도입해 국내외 정기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양양~제주 노선은 파라타항공이 본격적으로 정기 취항을 준비 중인 국내 핵심 노선이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도민 및 관광객의 항공편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창환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파라타항공 운항 재개가 관광 활성화에 새 활력을 줄 것으로 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창립 28주년 기념식을 열고 제2센터 개관을 계기로 글로벌 MICE 플랫폼 도약을 다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30일 창립 28주년을 기념하며 대형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제2센터 개관을 앞두고 산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ICC JEJU는 그동안 'MICE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국제 교류 확대와 고용 창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모두 218건의 행사를 유치해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조원에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이 중 30건은 국제회의였다. 제주식품대전(2만명), 산타왓수다(7000명) 등 자체 전시도 성공적으로 열어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3개 사업, 14개사 참여)과 국내외 관광기관과의 MICE 마케팅 협력, 도정 정책 홍보관 운영(CES·COP29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획득 등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올 연말에는 대형 전시·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제2센터)'이 준공될 예정이다. ICC JEJU는 이를 계기로 대형 복합행사 유치와 산업 다
제주삼다수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이 그 권한을 지켰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위탁판매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주요 매출원인 삼다수 판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30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 위탁판매 입찰에서 광동제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개발공사는 지난 24일까지 입찰 접수를 진행했고, 이후 평가 절차를 거쳐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했다. 이번 입찰은 기존 계약 만료에 따른 새 위탁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로 광동제약을 포함해 식품·제약업계를 아우른 11개 업체가 참여하며 치여한 경쟁이 펼쳐졌다. 빙그레, 웅진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뿐 아니라 자체 생수 브랜드를 보유한 풀무원,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인 동화약품 등도 참여했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생수 시장 규모는 약 3조17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5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권 연장계약에 따라 내년부터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유통도 개발공사 직판 체제에서 광동제약으로 넘어간다. 편의점과 하
지난 5월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예금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 모두 자금 수요가 확대된 상황에서 자금 흐름의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여신) 잔액은 40조3346억원으로 4월보다 1644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대출은 1520억원 증가해 4월 증가액인 485억원보다 크게 확대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은 124억원 증가하며 4월 620억원 증가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예금은행의 대출 중 운전자금은 1098억원 늘어 4월 증가액 38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고, 시설자금도 422억원 증가해 4월의 105억원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운전자금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원재료비와 인건비, 판매비 등의 자금이다. 시설자금은 공장 건물의 신축이나 기계 및 설비 구입 등에 쓰이는 자금을 말한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상호금융 대출이 437억원 늘었고, 신용협동조합 대출도 79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협은 4월 253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예금(수신)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3GW급 추자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제주 본섬과의 전력 계통 연계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향후 제주 에너지 정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너지공사는 30일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공모 지침을 발표하면서 사업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제주 본섬으로의 계통연계를 제안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이는 당초 전남 진도나 해남을 거쳐 내륙으로 전기를 송전하려던 기존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시 추자면 동·서 해역에 모두 3.0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도내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0㎿)의 30배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만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35년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전력 수요 대비 발전 용량이다. 현재 제주지역의 하루 평균 전력 수요는 0.7GW 내외다. 여름철 피크 때도 1.2GW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3GW 전력을 제주로 끌어올 경우 도 전체 전력 수요의 4배에 달하는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이 경우 추가 풍력·태양광 인허가가 불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그럼에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지난해 제주지역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2023년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증가율(3.9%)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세종(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건물에너지사용 통계'에 따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제주와 전남(8.5%) 등 비수도권 지역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건물에너지 사용량은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 에너지원을 통합한 지표로 제주 역시 폭염과 열대야 등의 영향으로 냉방 수요가 늘면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전국적으로 전기 사용량은 2023년보다 8.3% 증가했다. 건물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2.3% 늘었다. 제주도 역시 관광객 수요와 호텔·관광휴게시설 운영 증가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광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의 에너지 사용 증가율은 각각 15.6%, 18.1%로 건물 용도별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단독주택(-1.3%)과 위락시설(-24.0%)의 사용량은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건축물 용도별·지역별 에너지 사용량의 표준값인 '원단위 지표'도 처음 공개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주도에 요청한 지하수 증산안을 두고 도의회가 동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번 증산이 승인될 경우 민간기업의 먹는샘물 취수 허용량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나게 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지난 5월 지하수관리위원회를 통해 월 3000톤에서 4400톤으로 취수량을 늘리는 증산안을 조건부 가결받았다. 현재 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아 있다. 상임위인 환경도시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다음달 회기에는 다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는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 허가 기한이 올해 말 종료되는 점을 고려해 증산안과 허가 기간 연장안을 함께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의회는 동의안 심사에 앞서 2019년 한국공항과 도 간 행정소송 판결과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지하수 공공관리 원칙 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계획이다. 당시 행정소송에서 도는 두 차례 패소했으나 시민사회는 "재판부가 단지 변경 신청 불가라는 제주도의 법리만 기각했을 뿐, 공공적 재량권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증산 요청은 한국공항의 여섯 번째 시도다. 앞서 다섯 차례는 반려됐다. 회사 측은 항공사 통합에 따른 물 수요 증가를 신청 사유로 들고
제주도민이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2회 이상 주문하면 1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문 조건이 완화된 만큼 도내 소상공인과 외식업계의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도는 29일 중앙정부가 시행 중인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원사업이 지난 25일부터 혜택을 강화함에 따라 '먹깨비' 앱 이용자의 쿠폰 지급 조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개편된 내용에 따르면 이용자가 먹깨비 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주문을 2회 이상 할 경우 자동으로 1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기존에는 같은 금액의 주문을 3회 이상 해야 했고, 쿠폰은 월 1회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주문 횟수와 월별 횟수 제한이 모두 해제됐다. 도는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여름철 배달 수요 증가 시기와 맞물려 도민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정부 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공공배달앱 이용 활성화와 외식업계 지원, 도민 체감 혜택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예산을 들여 자체 추진해왔던 '1일 1회 3000원 배달비 지원사업'은 현재 예산 소진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도는 추경 편성을 통해
제주 관광지 음식 가격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이 SNS와 댓글 창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제주 관광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신문고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29일 '유튜브 같은 온라인에 아직도 이런 내용이 올라오네요'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유튜브 쇼츠 플랫폼에 게시된 약 30초 분량의 영상이 함께 소개됐다. 영상에는 해안도로 인근 한 식당에서 신라면에 한치 한 마리를 넣어 2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인물은 이를 '한치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경치값까지 포함된 라면', '한치가 들어갔다지만 2만원은 지나치다'는 등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또 '제주도는 이제 바가지 섬', '저런 곳은 사 먹지 말아야 없어진다', '편의점에서 라면 사서 바다에서 먹는 게 낫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관광지일수록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원글 작성자는 "개별 업소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다수의 제주 관광업 종사자들이 이런 문제로 피해를 입는다"며 "행정당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