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제주 하늘길을 이용한 승객이 75만478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75만4783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승객수 36만8,279명 보다 2.05배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거나 떠난 여행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47만5183명)와 비교해도 59% 증가했다. 제주공항 이용객 급증에는 연휴 특수를 누린 국내 관광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행 항공편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 항공권 가격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 연휴 동안 제주를 오간 국내선 항공 승객은 74만8953명으로 전체 하늘길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도 5830명으로 늘었다. 한편, 연휴 기간 전국 13개 공항을 이용한 전체 승객은 433만2848명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219만29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겨울채소 주산지인 제주에서 한파 피해 우려가 나오면서 전국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제주도농업기술원과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해 한파가 이어지면서 일부 겨울무(월동무) 재배지에서 경미한 언 피해가 관측되고 있다. 다만 현재 상태는 기온이 올라가면 대부분 사라지는 수준이어서 실제로 피해가 발생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작물 언 피해는 영하의 기온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더 중요한데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곳도 낮에 햇볕이 내리쬐면 영상으로 올라가고 작물의 얼었던 부분이 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겨울채소인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피해가 발생하는 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뿌리채소인 당근은 현재 수준에서는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겨울채소는 제주가 주산지여서 혹시 대규모 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겨울무는 거의 전량 제주에서만 생산되고, 브로콜리의 제주 생산 비율은 75∼80%에 이른다. 당근은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양배추 생산량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6일 내비게이션 및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웨딩스냅 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는 이유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웨딩스냅편'을 발간했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웨딩스냅’ 언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5만9132건으로 나타났다. 웨딩스냅 촬영에 있어 필수 요소인 이른바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줄인 말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에서는 스냅사진, 드레스, 메이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헤어샵, 의상 대여점, 꽃집 등 스냅촬영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손쉽게 할 수 있어 전문 스냅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누구나 셀프웨딩 촬영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관광객의 차량 도착 수 분석 결과, 꽃집 방문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웨딩샵·의상대여점, 미용실 방문도 각각 9%, 4% 증가했다. 또 웨딩스냅 장소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주요 촬영 테마는 들판, 숲, 바다로 나타났다. 제주는 다양한 배경에서 단시간에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주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웨딩스냅 촬영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봄의 유채꽃, 여름의 수국, 가을의 억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 한국현미경학회, 한국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28년 '제14회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APMC)'를 제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현미경학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년 제13회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에서 한국의 연구 진흥과 기술 개발의 위상, 마이스(MICE) 개최 여건 등을 앞세워 베트남과의 경쟁을 뚫고 제주를 최종 개최지로 유치했다. APMC는 2008년 제주에서 한 차례 개최한 이력이 있다. 이번 유치는 두번째 제주 개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학회가 열렸다. APMC는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는 3년마다 약 20개국 1500명의 전세계 현미경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아시아 중심의 최신 현미경 및 이미징 기술과 재료 및 의생명 연구에 대한응용법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제주컨벤션뷰로 김희찬 이사장(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의 MICE 행사 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치 가능 국제회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해 제주 골프장 이용객이 전년에 이어 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4년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234만7710명으로 집계돼 2023년 241만5970년보다 2.8%(6만8260명) 줄어들었다. 도내 이용객은 전년 99만9001명보다 4.2%(4만2152명) 늘었다. 하지만 주요 고객층인 다른 지역 또는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 141만6969명보다 7.8%(11만412명)나 감소했다.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2019년 209만351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어선 뒤 코로나19 때 크게 늘어 2020년 238만4802명, 2021년 289만8742명, 2022년 282만239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코로나19가 종식된 2023년 241만5970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도 234만771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주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혀 내국인 골프 수요가 몰리자 '제주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골프장 이용료 등 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도민 할인 혜택을 줄였다. 하지만 이는 엔데믹 이후 고스란히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제주보
인구소멸 위기와 경제침체에 직면한 추자도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유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강연실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추자도는 1991년 4708명이던 인구가 2023년 1573명으로 급감했다. 고령화율도 39.8%에 달하면서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로 인한 수산업 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5월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하루 1회만 운항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연구원이 관광업체 대표, 공무원, 지역 주민 대표, 전문가 등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조사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개선 분야는 '교통 인프라(2.457점/5점 만점)'와 '관광 육성 정책·지원(2.6점/5점 만점)'으로 분석됐다. 또 BC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추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입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방문객이 단순한 '경유
제주산 감자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보급될 전망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이 나미비아 측과 제주산 감자 품종 통상실시권 계약 등을 거쳐 제주산 신품종 씨감자 공급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나미비아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산 육성 감자를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한 결과, 연 2회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과 협력해 제주도 육성 신품종 감자 ‘탐나‘ 등 4개 품종을 지난해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했다. 1차 시험 재배(4∼6월)에서는 검역과 감자 배송 지연으로 파종이 1개월가량 늦춰진 데다 수확기 서리 피해로 품종별 수확량이 10a(1000㎡)당 661∼852kg으로 나타났다. 2차 시험재배(9∼12월)에서는 수확량이 품종에 따라 10a당 1577∼2496kg으로, 1차 재배보다 85.1~193% 증가했다. 이는 나미비아의 5년(2019∼2023년) 연간 평균 생산량 10a당 1206kg보다 31∼107% 많았다. 특히 더뎅이병 등 주요 병해 발생도 거의 없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나미비아 투자진흥개발위원회와
올해 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년 만에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은 98만15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5만4690명보다 6.9%(7만3169명)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월 46만8016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전체 관광객 감소의 요인이 됐다. 지난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 12만1308명으로 지난해 10만1143명 대비 2만165명(19.9%) 늘었다. 반면 내국인은 86만213명으로 지난해 95만3547명과 비교해 9만3334명(9.8%)이나 줄었다. 최근 3년간 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22년 117만802명, 2023년 103만2565명, 2024년 105만4690명 등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제선 운항이 늘고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겹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국내선 운항은 줄고 긴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택한 수요가 많아 내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달 31일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2023년 2대에 이어 세번째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 이번 항공기는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인 비즈라이트 항공기다. 정비 체계 점검을 비롯해 관계 당국의 감항증명 등을 거쳐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기령은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14.1년에서 13.7년으로 낮아졌다. 보유 항공기는 모두 41대가 됐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20년 이상의 항공기를 교체하는 등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사와 B737-8 5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해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년 넘게 여객선(카페리)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바닷길 항로에 화물선을 대신 투입하는 방안이 또다시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일, 이달 17일까지 인천∼제주 항로를 대상으로 화물선 선사 공모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항로는 2023년 11월 여객선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철수 이후 1년 넘게 운항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선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으나 선박 잔고장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다가 2년 만에 배를 매각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운항 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9월 화물선 선사 공모를 했으나 운항 희망 업체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자 이번에는 공모 조건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운항 가능 선박을 '로로선'(차량을 이용해 화물을 선적하는 배)으로만 제한했다가 이번에는 일반 화물선(바지선 제외)도 운항할 수 있게 했다. 또 제주 현지에서 먼저 선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 공모 조건도 삭제하면서 선사들의 공모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인천∼제주 항로의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화물 물동량 대부분이 다른 항로로 옮겨간 데다 화물선이 쓸 인천항 연안2부두에는 하역 장비도 제
설 연휴 예상치를 웃도는 23만여명의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5부터 30일까지 엿새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은 모두 23만116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 20만6000명보다 12%(2만5160명) 높은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2024년 2월 7∼12일) 22만7805명보다 1.5%(3355명) 늘었다. 날짜별로 보면 각각 25일 4만3631명, 26일 4만1922명, 27일 3만7110명, 28일 3만628명, 29일 3만9180명, 30일 3만8689명 등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제선 운항이 늘고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겹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것이 연휴 특수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설날 연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 3만2027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2만595명보다 55%(1만1432명) 증가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94만797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4만2102명보다 9% 줄어든 수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10% 포인트 적립 혜택이 오는 3월 말까지 추가 연장된다. 제주도는 최근 도·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에서 제기된 지역 경기 활성화 방안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탐나는전 발행 지원예산을 우선 활용한 뒤 부족한 재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혜택 연장으로 도는 도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탐나는전 적립률에 따른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0% 적립이 적용된 기간 동안 월 결제액이 평시(7% 적립) 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탐나는전은 발행일로부터 유효기간이 5년으로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11월 30일 첫 발행된 상품권은 올해 11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용 기한이 만료된다. 지류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