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제주시 도심에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4·3 평화 대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행진에는 4·3 유족과 도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청소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제주시 관덕정,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앞 등 세 곳에서 각각 출발한 뒤 하나로 모여 함께 행진했다. 관덕정에서는 전국 대학생들이 4·3 평화 선언과 문화공연으로 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체험 프로그램과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주시청 앞에서는 유족과 시민단체가 참여한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가 열려 역사 왜곡 처벌 규정 마련의 시급성을 전국에 알렸다. 오후 5시께 세 행진단이 모인 뒤에는 제주문예회관까지 공동 행진이 이어졌다. 합류 지점에서는 '1만5218명의 기억, 하나의 평화'를 주제로 희생자 1만5218명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행진단 후미에서 선두까지 전달하며 '기억의 계승'을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진 종료 후 문예회관에서는 4·3을 비롯해 5·18민주화운동, 여수·순천 10·19사건 등 전국 과거사 주체들이 함께 '공동 평화 선언'을 발표했다.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전 사무처장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경찰청은 폭행 혐의로 고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당시 국민의힘 사무처장 A씨의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고 위원장은 다음날인 6월 2일 탐라문화광장 유세 현장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는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경쟁 후보인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동시에 겨냥하며 “공명선거를 말하기 전에 제기된 의혹부터 도민에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성곤 의원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보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과 책임 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위 의원은 문대림 의원을 향해 ‘불법 전화’와 ‘비방 문자 살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위 의원은 “3주 전 제가 제안했던 클린 경선 협약에 뒤늦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지만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설명 없이 ‘클린’을 강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본인 휴대전화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비방 문자와 불법 전화 의혹에 대해 공식 질의가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다”며 “도민 앞에 당당하려면 먼저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영훈 지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위 의원은 최근 불거진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현직 이장들과의 식사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공천 갈등이 도당 핵심 인사 간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전 제주도당 사무처장에 이어 현역 제주도의원까지 도당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강하영 제주도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2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강상수 의원의 경선 포기와 탈당은 동료 의원으로서 안타깝지만,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특정 후보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면 이는 심각한 공천 비리”라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략공천을 시도했다면 공정 경선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기철 위원장은 강상수 의원과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공천 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강상수 의원이 공관위원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전달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공천 심사가 아니라 공천 야합이라는 의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정책 중심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며 정책자문단을 공개했다. 위성곤 의원 측은 2일 “제주의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 교육, 농업, 재생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며 “실행 가능한 정책 중심 선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문단 좌장은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맡는다. 여기에 이효연 전 제주대 기획처장, 박정환 제주대 교육학과 교수, 김종환 제주국제대 행정학 교수, 김상명 교수, 강봉현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보건·의료 분야는 이상호 제주대 약학대학 학장이 맡고, 감염병·축산 방역 분야는 황규계 제주대 수의대 교수가 담당한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정책의 실행력과 법적 타당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분야는 이광진 제주대 교수가 맡고, 관광 분야에는 성덕호 박사와 문재홍 제주관광대 교수가 참여한다. 문화·예술 분야는 장호진 제주호은아트센터 대표가 담당한다. 농업 분야에는 김재훈·한상헌 교수, 축산 분야는 이왕식 교수가 참여한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전유진 제주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제주도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6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도는 3년 연속 종합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등 3개 분야에서 2년 연속 모두 SA를 받은 시·도는 제주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지난 2월 9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2025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종합 최고등급(SA)을 받은 광역단체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광주, 경기,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9곳이다. 대구는 단체장 공석으로, 대전은 세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됐다. 제주도 민선 8기 공약은 모두 102건이다. 이 가운데 완료된 공약은 5건,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인 공약은 86건으로 전체 91건이 완료·이행 공약으로 분류됐다. 완료·이행 비율은 89.22%에 달한다. 또 정상
KBS제주는 제주4·3 제78주기를 맞아 '봉인해제-36년 전 미공개 테이프'를 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1990년 2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외부 압력으로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해방과 분단: 제주4·3 전후'를 바탕으로 제작한 '리뷰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당시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시대적 분위기, '불방'의 배경을 짚어보는 한편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장면의 의미 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불법 전화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며 선거판이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 선거준비사무소는 2일 “클린선거를 위해 불법 전화 선거운동 관련 공익제보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 지사를 비방하는 ‘괴문자’ 사건 이후 공익제보 접수 창구를 운영한 결과, 불법 콜센터 운영 의혹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한 결과 모 국회의원 측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이들이 언론사 여론조사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원과 도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전화에서 오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투표 일정을 안내한 뒤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자들은 전화 내용과 방식이 유사하고 동일한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선거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선거운동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전화번호는 현재까지 7개 회선(8662-××××, 4265-××××, 3153-××××, 9840-××××, 9
재선 도전을 준비하던 현역 제주도의원이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사퇴했다. 혐의를 인정하고 의원직과 예비후보직을 모두 내려놨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일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제주도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주차장에서 무면허 운전 의심 정황으로 적발됐다. 당시 노형지구대 경찰관은 순찰차 차량번호 자동판독기를 통해 현 의원 소유 차량이 무면허 상태인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차량을 주차장까지 추적해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현 의원이 “직접 운전하지 않았다”며 제3자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무면허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현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면허 갱신을 하지 못해 취소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하게 됐다”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예비후보직은 물론 제주도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현 의원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운전 여부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연계한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봄편) 사업으로 제주 여행 숙박비가 지원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진행하는 이번 봄편 사업에서 제주에 배정된 할인권은 총 2만1430매로,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 전체 물량의 19.8%를 차지한다. 올해는 '연박 할인'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2박 이상 숙박할 경우 숙박비 14만원 이상이면 7만원, 5만원 이상 14만원 미만이면 5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1박의 경우 숙박비가 7만원 이상이면 3만원, 숙박비가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이면 2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할인권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7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선착순으로 발급된다. 발급 후 21시간 이내에 예약과 결제를 완료해야 하며, 입실일 기준 4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1인 1매 원칙이며, 야영장·대실 상품은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ktostay.visitkorea.or.kr)이나 전용 콜센터(☎1670-398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는 봄편 성과를 토대로 10월 가을편에는 추자도·우도 등 부속 도서지역 전용 할인을 운영해 관광 활성화와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연다.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4·3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해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행사 주제는 지난해 4월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4·3의 정신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내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시작된다. 종교의례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4·3 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 사연, 추모 공연, 대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유족 사연으로는 친아버지가 4·3사건으로 희생돼 작은아버지의 자녀로 살아오다가 올해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결정에 따라 친아버지의 자녀로 가족관계등록을 하게 된 고계순 어르신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바리톤 고성현은 추모 공연에서 소해금 연주에 맞춰 가곡 '얼굴'을 부르며 4·3 희
창설 77년을 맞은 해병대에서 최초로 '4대 해병' 가족이 탄생했다. 2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 연병장에서 열린 해병 1327기 수료식에서 김준영 이병이 빨간 명찰을 달며 해병대의 일원이 됐다. 이로써 김 이병은 증조부, 조부, 아버지에 이어 해병대 4대째 가문을 이어가는 최초의 제주 출신 인물이 됐다. 해병대에서 3대가 해병인 가문은 58곳 있었지만 '4대 해병' 가문은 김 이병의 가문이 처음이다. 김 이병의 가문은 해병대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이 많다. 김 이병의 증조부 고(故) 김재찬 옹은 해병대 병 3기 출신으로 한국전쟁 중 해병대 필승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전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이병의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해병대 173기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중요한 작전에 참여했다. 김 이병의 부친 김철민 씨는 해병대 754기 출신으로 김포반도의 최전방에서 서울 서측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김준영 이병은 지난 2월 23일 입영해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마친 뒤 이날 수료식에서 해병의 일원이 됐다. 김 이병의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손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주 가파도에